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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4수생’ KDB생명...누가 입질 나설까
매각 ‘4수생’ KDB생명...누가 입질 나설까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9.30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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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재무구조 개선에 M&A 적기 판단... KB금융·우리금융 거론되지만 ‘잠잠’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산업은행이 KDB생명보험의 매각을 재추진한다. 과거 세 차례 매각 실패 때와 비교하면 기업 체질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보험업황이 점차 나빠지고 있어 제값을 받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산은은 KDB생명의 보통주 8797만 주 전부 혹은 일부를 매각하고 경영권을 이전하는 절차를 공식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 주식은 케이디비칸서스밸류유한회사(SPC)·케이디비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보유한 KDB생명 주식(총 발행 주식의 92.73%)다. 매각주간사는 크레디트스위스와 삼일회계법인이다.

KDB산업은행은 기업 가치 평가를 위해 글로벌 계리 컨설팅업체 밀리만(Milliman)을 선정했다. 밀리만은 국내 보험사 대부분의 딜에 참여하는 곳으로,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기관의 실질적 평가를 통해 잠재 매수자들에게 정확한 내재가치 정보를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산은은 11월 초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해 숏리스트(short-list) 선정을 마치고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매각까지 이어지면 최종 매각 시점은 늦어도 내년 초가 될 예정이다.

구조조정으로 흑자전환 성공... 관건은 '몸값'

회사 매각을 위한 최소한의 실적은 맞춰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KDB생명은 총 자산 19조3000억원, 연매출 4조원으로 몸집은 중견생보사지만 정작 실적은 그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2016년 102억원, 2017년 7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게 2018년 64억원, 올해 상반기 335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연간 1000억원 이상 순이익만 담보된다면 M&A 시장에서 매력적인 물건이 될 수 있다.

최근 실적 개선은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가 크게 작용했다. KDB생명은 과거 4~5% 고금리 중심의 저축성보험을 팔았는데, 이는 저금리기조 장기화에 따른 실적의 발목을 잡는 주범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 구조를 바꾸면서 전체 계정에서 보장성보험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렸다.

지급여력(RBC)비율을 끌어올리면서 자금 운용 방식도 바뀌었다. RBC비율은 2017년 108.5%에서 1년 반만에 232.7%로 업계 평균 수준까지 끌어올렸는데, 이로 인해 자금운영 여력이 올라가면서 대체투자를 다변화하고 그 비중도 크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M&A의 관건은 가격이 될 전망이다. 1조원 상당의 자금을 투입한 산업은행으로선 원하는 가격을 맞춰야만 자금 회수가 가능한데, 생보업황이 이를 수용할 만큼 우호적이진 않다.

가장 최근의 생보 M&A 사례였던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둘 정도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9배에 불과하다. 30일 현재 시가총액은 2조2000억원 수준으로 신한금융이 지분 59.15%를 사들일 당시 인수금액(2조2989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산은은 이번 매각 성사를 위해 경영진에 최대 50억원의 인센티브를 걸 만큼 매각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보수적으로 오렌지라이프 수준의 PBR(0.6배)으로 환산해도 몸값 1조원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금융권에서는 생보 포트폴리오가 약한 KB금융, 비은행 부문을 채워넣어야하는 우리금융이나 지방금융지주사, 사모펀드 등을 인수 가능성이 있는 주체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거론된 인수주체 가운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없는 상황이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KDB생명의 실적과 재무상태 등이 좋아 매각의 적기로 보고 있다”며 “올해 중순까지는 시장에서 유상증자 관련 이야기도 돌았지만, 현재는 연말까지 M&A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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