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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몽규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올인한 까닭은?
정몽규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올인한 까닭은?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9.27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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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건설업 비중 줄이고 신사업 집중...아시아나 인수 시 재계 순위 20위권 진입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향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3일 HDC는 HDC현대산업개발을 통해 보유해왔던 삼양식품 주식 전량 약 1280만주 모두를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대우에 처분한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의 2대주주로 지분 약 17%를 보유하고 있던 HDC는 이를 통해 약 950억원의 현금을 마련하게 됐다.

이날 HDC는 삼양식품 주식 처분과 함께 미래에셋대우와 주가수익스왑(Price Return Swap) 계약을 체결하고 주식 매각 시 매각금액과 정산약정금액의 차액을 정산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식 처분을 시작으로 정몽규 회장이 아시아나 인수전 실탄 마련에 본격 나설 것 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DC 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는 별개로 투자의 유동성 마련을 위한 매각”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HDC로서는 인수자금으로 최대 2조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실탄 마련 포석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HDC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약 1조원에 달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추가적 현금 확보가 필요하다.

앞서 HDC그룹의 자회사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고,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정몽규-박현주 연합...신사업 탐색 '공동전선'

지난 9월 3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 입찰에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략적 투자자(SI),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 투자자(FI)를 맡았다.

그간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언급되지 않은 HDC산업개발이 인수전에 뛰어들자 업계에서는 ‘예상 밖’ ‘의외’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며, 참여 배경에 큰 관심이 쏠렸다.

HDC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는 정몽규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시아나가 매물로 나온 시점부터 정 회장이 인수전 참여를 위해 친분이 두터운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과 직접 만나 긴밀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는 것이다.

정몽규 회장과 박현주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로 개인적 친분뿐만 아니라 사업 파트너로도 막역한 사이다. 2017년 HDC현대산업개발이 미래에셋대우에서 ‘부동산114’를 인수한 건도 두 사람의 친분에 기인한 것이란 게 업계 얘기다.

정몽규 회장은 현대차에서 나온 후 20여년 간 ‘주택사업’ 한 우물만 파 HDC를 재계 40위권에 진입시킬 정도로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HDC는 정몽규 회장의 지휘 아래, 최근 건설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골프·리조트·호텔·면세점 등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전 역시 이러한 신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정 회장에게 매력적인 매물로 읽혔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 자산 2배 증가, 재계순위 20위권

신사업을 물색 중인 HDC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도전해볼만한 대상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 인수합병(M&A)에 성공한다면 지주사인 HDC그룹의 자산 규모는 2배로 커짐은 물론 재계순위 20위권 진입까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이 2017년부터 실적 상승세를 타면서 이를 기반으로 HDC그룹의 급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자산 7조2000억원(재계순위 50위) ▲2015년 자산 6조7000억원(재계순위 51위) ▲2016년 6조4240억원(재계순위 56위)까지 추락했던 HDC그룹은 2017년 부동산 경기 호조를 맞아 자산규모를 6조9000억원으로 불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7조9810억원, 올해 자산규모는 10조597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6000억원 이상 늘었다.

동종업계 타 기업들과 달리 직접 택지를 사들여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을 택했던 HDC현대산업개발에게 최상의 사업 환경이 조성된 게 몸집을 부풀리는데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기반으로 HDC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자산 10조원 돌파에 성공하며 대규모 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HDC그룹 입장에선 이번 인수전이야말로 다시 한 번 퀀텀점프를 노릴 수 있는 기회다. 아시아나항공의 총 자산이 11조543억원으로 현재 HDC그룹의 총 자산 10조5970억원보다도 큰 것을 감안했을 때,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할 경우 HDC그룹 자산은 21조6513억원으로 현재 대비 두 배 늘어나면서 재계 순위 17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현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투자업계와 산업계는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 운영 노하우가 있는 애경그룹도 유력 후보로 꼽히지만, 자금력이 앞서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점수를 더 주는 분위기다.

미래에셋대우의 순자본비율(NCR)은 2046%(상반기 말 기준)로 업계 최고 수준이고, HDC현대산업개발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 규모도 1조1773억원으로 넉넉해 ‘머니 파워’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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