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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변신...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주도한다
현대모비스의 변신...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주도한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9.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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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S/W 중심기업으로 변화...러시아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전개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앱티브와 합작법인 설립 발표 후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앱티브 합작법인 설립 발표 후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현대모비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23일 올해 세계 순수자율주행기술 순위 3위(내비건트리서치)를 차지한 미국의 앱티브(APTIV)와 50 대 50 지분 투자를 통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현대차그룹의 역량이 결합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합작법인에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현금 16억 달러(약 1조9100억원)와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연구개발 역량, 지적재산권 공유 등 4억 달러(약 4800억원) 가치를 포함해 총 20억 달러(약 2조3900억원)를 투자하게 된다.

이번 합작법인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공동투자를 진행한 현대모비스도 그동안 자율주행 기술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개발에 많은 공을 들여온 터라 현대모비스가 합작법인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율주행 S/W 개발 역량 '차곡차곡'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S/W 중심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한 바 있다. 2025년까지 국내 S/W 개발 인력을 400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고급 S/W 설계 인재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5월에는 독일 컨티넨탈 출신 커넥티비티 전문가인 칼스텐 바이스 박사를 소프트웨어 설계 담당 상무로 영입하기도 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문서 검색시스템, 마이봇(MAIBOT)도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도입했다. 마이봇은 모비스 인공지능 로봇(Mobis AI Robot)의 줄임말로, 연구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 클라우드 내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자료를 찾아주는 대화형 로봇이다.

마이봇은 20만 건에 이르는 방대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료를 연구원들이 쉽게 찾을 수 있게 개발됐다. 연구원들의 의도는 물론 문서 내용까지 파악해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딥러닝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가 쌓이면 쌓일수록 더욱 똑똑해지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마이봇은 현재 대중화된 인공지능 스피커나 스마트폰과 달리 자동차 전문용어까지 학습했다.

지난 3월에는 러시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사업자인 얀덱스(Yandes)와 ‘딥러닝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자율주행 플랫폼은 자율주행 핵심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이 구동 가능한 아키텍처(architecture) 혹은 운영체제를 가리킨다.

현대모비스와 얀덱스는 인공지능기술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로보택시와 같은 무인 모빌리티 서비스에 제공할 계획이다. 단순한 플랫폼 개발을 넘어 실제 모빌리티 서비스 적용부터 소비자 반응 검증과정까지 협업할 예정이다. 공동 제작키로 한 자율주행 플랫폼은 성능 검증까지 마치면 올해 말에는 결과물이 나올 예정이다. 이번 플랫폼은 올해 출시된 제8세대 신형 쏘나타를 기반으로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완전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신개념 안전 제동장치 ‘리던던시(Redundancy) 브레이크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최근 완전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신개념 안전 제동장치 ‘리던던시(Redundancy) 브레이크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얀덱스 공동 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러시아 전역에 걸쳐 최대 100대까지 로보택시를 운영하면서 사업성을 검토하고 점차 글로벌 전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플랫폼 사업 외에도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부품들도 개발 중이다. 지난 4월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 고성능 영상인식 기술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전방 카메라 센서에 2022년부터 본격 양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에는 완전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신개념 안전 제동장치 ‘리던던시(Redundancy) 브레이크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카메라·레이더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연동하는 지능형 헤드램프, 내비게이션 정보에 따란 판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프리뷰에어서스펜션도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현대모비스는 전통적인 핵심부품과 첨단 ICT 기술을 융합한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기존에 없던 지능형 제품으로 전기차·수소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신규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부품 중심 기업 탈바꿈 '가속페달'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합작법인에서 앱티브의 기술력을 공유할 수 있고 향후 개발되는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일정 지분을 갖기 때문이다.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경우에 따라 현대모비스가 합작법인에서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수익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증권가에선 합작법인 발표 직후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 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사 중 현대모비스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대모비스는 가장 적은 투자 금액으로 앱티브의 R&D 자원과 지적재산권에 대한 접근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인해 2025년까지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부품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jroh@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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