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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09:5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아베 경제침략...그러나 한일 경제인 협력은 멈추지 않는다
아베 경제침략...그러나 한일 경제인 협력은 멈추지 않는다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9.25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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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경제인협회, 경제협력 지속 약속..."양국 경제 관계 유지 위해 정치·외교 관계 복원 필요"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한일 경제인들이 양국 경제 협력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약속했다.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침략으로 양국 정치·경제 환경이 나빠지는 가운데 두 나라 교류의 핵심 축인 재계에서 나온 성명이라 의미가 있어 보인다.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한 300여명의 두 나라 경제인들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한일경제인회의에는 한국측에선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그룹 회장) 등 203명, 일본측에선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등 106명이 참석했다.

양국 경제인은 ▲제3국 한일 협업 지속 추진 ▲한일 양국의 고용문제·인재개발 등 양국 공통과제 해결 협력 ▲한일 경제·인재·문화 교류의 지속 확대 ▲차세대 네트워크·지방교류 활성화 등 한일의 우호적 인프라 재구축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개최 협력 등을 위한 상호 협력에 합의했다.

특히 공통의 사회적 과제에 입각해 양국 경제계가 협력하고 국경 없는 협업을 확대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자 기탄없는 의견을 나누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또 한일의 호혜적 경제 관계 유지와 발전을 위해선 정치·외교 관계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들은 양국 경제의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정치·외교 관계가 양국 기업 협력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양국 정부에 대화를 촉진하도록 요구하고, 나아가 한일 관계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강구되기를 요망했다.

아래는 기자회견 일문일답.


-이번 회의 의미는?

-김윤 회장 : 양국 경제인의 경제협력은 역사적으로 잘 돼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위안부재단이 해체되고 징용공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급격히 관계가 냉각됐다. 양국 재계 관계는 과거 여러 문제가 있었는데도 탄탄히 유지됐는데, 최근 이 문제로 소원해진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번 회의로 솔직한 의견 교환을 통해 여러 좋은 결과를 도출햇다. 경제 교류를 활발히 지속하고, 특히 글로벌 마켓에서의 좋은 기회를 우리가 꼭 지속해야겠다는 결의를 했다. 그 외에도 한일 지역·학생·문화교류 등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에 기여하자고 결의했다. 양국 경제인 활동이 관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사사키 미키오 회장 : 한일 관계가 어려운 가운데 지금까지 유지한 양호한 경제 관계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경제인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50년간 축적한 신뢰를 바탕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를 외면하지 않고 진지한 관계로 서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기뻤다. 이번 기회로 양국 경제인들이 서로를 더욱 신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어려운 과제 앞에서 경제 연계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과 한국 취업난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기업의 한국 학생 채용 확대 등 건설적 내용이 논의됐다. 향후 협회는 경제·문화·인적교류를 어떤 상황에서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8월 30일 일본 내 협회에서 포토레지스트와 폴리이미드의 한국 수출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 밝혔는데, 이에 대해 같은 생각인가?

-사사키 회장 : 수출 규제 강화 부분에서, 일본 기업은 아시아 기업 수출과 똑같이 적용 중이다. 한국 고객이 주문하면 당연히 그 계약 조건에 따라 납기를 이행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또 한국 고객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당초 이 조치가 혼란스러울 수 있었지만 저희가 아는 한으로, 수출과 관련해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고 허가가 나와 수출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동성명 발표에 앞서 경제인회의에서 정치와 경제의 분리는 이제 불가능하다는 발언도 있었다. 양국 경제인의 협력 강화에도 정치에 경제인이 어떠한 작용을 해야 한다는 부분까지는 포함돼 있진 않은데, 경제 교류를 강화한다는 인식 정도를 성과로 보는 건가?

-김 회장 : 아시다시피 양국 정부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한국은 투트랙으로 정치 외교와 경제 문제를 별도로 생각하자는 것인데, 일본은 조금 다르다. 어쨌든 우리 경제인이 정치 외교에 직접 관여하는 건 어렵다. 그렇지만 경제 활동을 통해 이 사회에 이바지하고 양국 경제인들이 협력을 하면서 윈-윈 기회를 만든다면 그런 행동 자체가 양국 관계에 여러 도움을 주지 않겠는가 하는 게 저희 생각이다.

-사사키 회장 : 이번에 채택한 공동성명과 회의 내용에 대해 양국이 설정한 경제 관계를 훼손하지 않도록 일본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오늘 채택한 성명을 양국 정부에 대화를 요구한 것으로 받아들이면 되는가. 또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대화를 외면한다는 게 한국인들의 공통 인식인데, 일본 기업 대표자들로서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대화를 요청하도록 말할 의사는 있나?

-사사키 회장 : 당연히 저희는 양국이 외면한 상태로 가는 건 바라지 않는다.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고 냉정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은 재계인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양국 정부 간에 서로 공표된 내용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 텐데, 경제인들은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양국 대화 내용에 대해 양국 정부에 설명도 할 계획이다.

-김윤 회장 : 물론 양국 관계가 좋지 않으면 경제에도 좋을 리 없다. 경제인들은 양국 정부가 어떻게든 관계를 개선해서 협조하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는 게 사실이다. 또 양국 정부가 대립하는 데는 각자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인이 정치에 대해 언급하는 건 옳지 않지만,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듯 서로 이해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한일 관계가 최악인데 경제 미래는 어떻게 내다보나?

-김윤 회장 :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아시다시피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고 환경도 변하고 있다. 한일 양국은 자원도 없고 국토가 넓은 것도 아니지만 우수한 인력이 있는 점에서 비슷하다. 또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 사회 문제도 닮아있다. 서로 비슷한 나라가 협력할 때 험난한 글로벌 마켓에서 생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사사키 회장 : 재계는 양자 간 교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시야에 놓고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공급망은 전 세계로 펼쳐지고 있고 한일 문제 뿐만 니라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분쟁이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세계가 어떻게 될지 어려운 상황이라 전망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만 전환기를 맞이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경제 활동을 영위하고 싶다.

-한국 내 반일 감정으로 불매운동이 일고 있는데,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나?

-사사키 회장 : 회의에서 이 부분에 대해 특별히 주제를 맞추진 않았다. 다만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 상당수가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우려하는 건 일본을 관광하는 한국 관광객이 급감한 부분이다. 각 지자체의 관광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 수는 750만 명에 달하고 그분들이 많이 즐겨주셨을 텐데 이런 문제가 생겨 안타깝다.

-김윤 회장 :경제인들의 활동은 법을 지키며 수익의 일부를 국가에 환원하며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또 자기가 선호하는 물품을 합리적으로 사는 게 권리다. 불매운동은 안타까운 일이다. 소비자들도 아량을 갖고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좋은 가격에 사서 생활을 영위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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