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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3:5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던파의 아버지' 허민, 넥슨의 구세주인가 흘러간 물인가
'던파의 아버지' 허민, 넥슨의 구세주인가 흘러간 물인가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9.10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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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NXC 대표가 영입 주도...역할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도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넥슨이 조직개편을 준비 중인 가운데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영입을 공식화하면서 넥슨 내부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정주 NXC 대표가 추진한 매각 작업이 불발되면서 흠집이 많이 난 넥슨에 ‘던파(던전앤파이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허민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판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 신주인수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원더홀딩스는 2009년 허민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e커머스 플랫폼 ‘위메프’와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 ‘에이스톰’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넥슨은 원더홀딩스의 지분 11.1%를 취득하고,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다. 넥슨은 원더피플·에이스톰의 게임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에 협력하고, 허민 대표는 넥슨의 외부 고문 자격으로 넥슨의 전반적인 게임 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허민 대표는 넥슨 전체 매출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글로벌 히트작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주역이다. 2001년 네오플을 창립한 허 대표는 ‘던전앤파이터’로 흥행을 기록한 뒤 2008년 3800억원에 네오플을 넥슨에 매각했다. 이후 허 대표는 위메프를 창업해 국내 e커머스 시장의 기틀을 닦았다. 이어 에이스톰과 원더피플에서 총괄프로듀서로 게임개발을 진두지휘했다. 게임 개발에 대한 오랜 경험과 통찰력, 사업적 안목 등을 갖췄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원더홀딩스의 자회사들은 게임과 e커머스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어 넥슨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며 “특히 게임에 대한 허민 대표의 높은 열정과 통찰력은 앞으로 넥슨의 차별화된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넥슨 매출 이끈 ‘던전앤파이터’ 개발 주역

업계에서는 허 대표의 영입에 넥슨 매각에 실패한 김정주 NXC 대표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월말 국내 사상 최대 인수합병으로 주목받은 넥슨 매각은 인수후보자들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무산됐다. 매각 불발의 반향은 컸다. 매각 과정이 6개월간 지속되면서 게입업계 전반을 비롯해 넥슨 내부에 충격과 불안감을 안겼다. 넥슨 매각 이슈는 넥슨의 기업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제시한 10조원 이상의 몸값에 대한 컨센서스가 이뤄지지 못했고, 주된 이유로는 현재 던전앤파이터 외에 캐시카우가 없다는 점이 꼽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넥슨은 국내 게임업계 1위로 지난해 사상 최대의 연간 실적을 냈지만 대부분의 매출이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에 치중됐다.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비중의 40%를 차지한다. 또한 타사의 리니지처럼 강력한 IP가 없다는 점도 미래 성장동력이 없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몇 년 간 계속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데도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다가 매각 불발 등으로 내부 고민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넥슨 "외부 고문으로 역할 제한적"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내부 역량에 한계를 느낀 김정주 대표가 넥슨의 현 상황을 타개해줄 적임자로 ‘던파의 아버지’ 허민 대표에 러브콜을 보냈다는 분석이다. 

매각 불발 이후 넥슨은 사업 조직 개편을 준비 중이다. 지난 8월 기존 PC온라인과 모바일 사업부문을 통합하고, 게임 프로젝트별 담당 조직을 새로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허 대표의 영입은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조직개편은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화해 회사가 발전하기 위한 차원”라며 “인력 감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사내공지를 통해 “최근 조직개편의 전제는 ‘사람’”이라며 “임직원 여러분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지 않다는 신뢰를 회사가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슈로 인한 직원들의 고용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나선 셈이다.

허 대표가 넥슨에서 얼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허 대표가 사실상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렸다. 김정주 대표가 넥슨에 구원투수로 투입하는 만큼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내부 영입이 아닌 외부 고문으로 전반적인 게임 개발에 있어 조언을 주는 역할”이라며 선을 그었다.

업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현재 넥슨이 내부 동력으로는 이 상황을 돌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외부 동력을 끌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맞는 판단이라고 본다”며 “다만 허민 대표 영입과 관련해서는 그가 개발한 ‘던전앤파이터’는 10여년 된 오래된 IP로 그 외 반복적인 성과가 없었다는 점, 게임 업계에서의 공백이 큰 점, 게임산업의 중심이 던전앤파이터가 성공했던 온라인 기반에서 모바일 기반으로 옮겨가는 마당에 게임 개발 방식 등에서 얼만큼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외부 영입으로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시점에서 외부 고문으로 역할이 제한적이라면 넥슨이 변화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_kw2018@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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