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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 '대체투자 귀재' 저력 보이다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 '대체투자 귀재' 저력 보이다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9.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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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년만에 중견 증권사 입지 다져...하반기 글로벌 투자 역량 강화
KTB투자증권이 '대체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이병철 부회장 취임 후 3년 만에 두드러진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KTB투자증권>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최근 실적이 두드러지는 곳은 KTB투자증권이다. 트레이딩 부문 실적이 크게 늘었고 자회사 배당 수익도 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대체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이병철 부회장이 취임 3년차를 맞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상반기 실적으로 매출 1298억원, 영업이익 253억원, 순이익 218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2018년 상반기 1169억원) 11%, 영업이익 159%, 순이익 173%가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투자은행 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준 수수료 수익은 상반기 5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억원(11.2%)이나 늘었는데 이 가운데 IB 부문에서만 424억원이 발생했다.

이는 대체투자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한 데 따른 성과다. 국내 부동산금융뿐만 아니라 해외 부동산과 항공기, 신재생에너지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빈의 티센터(T-Center) 빌딩 3900억원 투자, 지난해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 신축 오피스 빌딩 1800억원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병철 부회장 취임 후 자회사인 KTB자산운용과의 업무 시너지가 두드러진다. 2016년 말 신설된 해외대체투자본부는 지난 6월까지 뉴욕·런던 등 전 세계 핵심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2조3000억원 규모 부동산 딜을 성사시켰다.

상반기 KTB투자증권 배당 수익 100억원 넘겨 

지난해 KTB자산운용은 당기순이익 141억4000만원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KTB투자증권의 배당 수익이 100억원을 넘긴 것도 자산운용 호실적의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말에는 뉴욕법인을 신설해 현지 부동산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투자 네트워크를 확대 중이다.

지난 2월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장외파생상품 라이선스를 취득해 새 시장에 진출했다. 상반기에만 신용부도스와프(CDS)와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 장외파생상품을 2670억원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자회사들의 공격적 경영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KTB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한국 모태펀드 3차 출자사업 인수합병 부문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모태펀드로부터 360억원을 출자받은 KTB PE는 연말까지 1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KTB 태국 법인은 상반기 현지 자산운용사를 통해 1000억원 규모 뮤추얼펀드를 선보였다. 최근 세운 리츠법인은 오는 10월까지 2000억원 규모의 리츠를 태국 주식시장에 상장하기로 했다. KTB네트워크와 KTB벤처스를 통해 중국·인도·미국 등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데 그룹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최근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장기화 하면서 우량자산을 좋은 가격에 투자 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란 역발상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atom@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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