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랠리’ 승률 66%...이번에도 주가 상승 '보름달' 뜰까
‘추석 랠리’ 승률 66%...이번에도 주가 상승 '보름달' 뜰까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9.09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6년 중 추석 전후 18거래일 상승...추세 상승 불구 신중론도
최근 6년간 추석 전후 총 24거래일 코스피 추이를 분석한 결과 18거래일(66.6%)에 걸쳐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이일호>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추석을 앞두고 상승장에 돌입했다. 외국인 매입세로 4거래일 연속 상승 중인데, 기술적 반등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이보다는 글로벌 주요 악재 해소에 따른 3분기 증시 회복 기대감이 더 큰 모양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42포인트(0.52%) 오른 2019.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33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26억원, 72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5.38포인트(0.85%) 내린 625.77에 마감했다. 개인은 146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7억원, 952억원을 순매도했다.

9일 증시 상승은 중국 정부의 지급준비율 인하 결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16일 자국 은행들의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지난 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약 9000억 위안(150조원)의 유동성이 시장에 풀리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이 전면적인 지준율 인하를 단행한 건 올해 1월 이후 8개월여만으로, 이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내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상하이 지수는 9일 장 마감 기준 0.84%포인트 상승하며 시장 호재에 반응했다.

이밖에도 미중 무역협상 재개, 홍콩 송환법 철회,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연장안 통과 등이 겹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승 동조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상하이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 S&P500 등도 최근 일주일 새 상승 반등에 성공했다.

추석 랠리·3분기 효과...전문가들은 ‘경계’ 시그널

6년간 추석 2거래일을 전후로 한 코스피 등락률을 봐도
전반적으로 하락보다는 상승이 눈에 띈다.<픽사베이>

추석을 전후해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추석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유안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코스피의 분기별 평균 수익률은 3분기에 4.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2분기(2.47%), 1분기(1.59%), 4분기(0.89%) 순으로 ‘3분기 효과’가 가장 두드러졌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피 분기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3분기에 가장 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극단적인 악재가 추가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지난달 낙폭을 고려할 때 유의미한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추석 2거래일을 전후로 한 코스피 등락률을 봐도 전반적으로 하락보다는 상승이 눈에 띈다. 추석 전 12일, 추석 후 12일을 기준으로 총 24거래일 가운데 상승한 날은 18일로 승률은 66%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추석 전 총 12거래일 중 7거래일은 상승했고 5거래일은 하락했는데 최근 2년 중 지수는 모두 올랐다. 추석 후 코스피 상승세는 더 두드러져 최근 6년(12거래일) 기준 9거래일이나 상승했다.

다만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강세장에도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경계심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글로벌 경제 펀더맨털 둔화에 대한 경계가 최근의 상승 모멘텀보다 더 유의할 부분으로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리포트에서 “투자심리 회복·개선만으로 코스피의 추세 반전은 불가능하다”며 “시장의 투자심리 변화에 의한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 한계는 2050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은 향후 미국의 양보가 없으면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낮고 중국 정부도 국경절 전후로 내부 결속을 위해 강경한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펀더멘털 개선,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코스피 지수 레벨업의 필수조건으로, 7월 말 코스피 급락분을 되돌리는 과정이라고 가정하더라도 2050선 안착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중간 무역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스몰 딜’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과 관련해 예측 불가한 발언(트위터 포함)을 할 수 있다는 점, 경기 둔화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수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