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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LCC의 추락...'아베 수렁' 벗어날 비상구는 없나
LCC의 추락...'아베 수렁' 벗어날 비상구는 없나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9.06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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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선 수요 감소, 출혈경쟁 등 악재 겹쳐..."대안책 마련도 힘든 상황"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최근 내놓은 올 2분기 성적표에 일제히 '빨간불(적자)'이 켜진 가운데 오는 3분기에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은 모두 2분기에 2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항공사별 2분기 영업손실은 제주항공 274억원, 진에어 266억원, 티웨이항공 265억원, 에어부산 219억원 등으로 LCC 기업 대부분 ‘어닝쇼크’를 겪었다. 특히 LCC 1위 제주항공의 분기 적자 전환은 5년 만이었다.

대형항공사(FSC)를 빠르게 추격하던 LCC의 날개가 꺾인 배경으로는 ▲환율상승 ▲한일관계 경색 ▲출혈경쟁 등이 꼽힌다.

통상 3분기는 성수기이지만,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화물 물동량 부진과 원화약세에 일본 불매운동과 중국 신규 취항 규제까지 겹치면서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노선 감편’ 직격타...3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

LCC로 보면 ‘사면초가’에 빠진 셈이다. 국내 경기 악화로 여행객 수가 주춤한 상황에 그간 호실적을 이끌었던 일본 노선이 문을 닫았고, 대안으로 언급되던 중국 노선 신규 취항길까지 막혔다.

원화 약세로 운영비용마저 불어나고 있는 와중에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가 포함된 3분기 성수기엔 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3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노선 수요 감소’가 실적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매출 비중도 컸고 수익성도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 ‘보이콧 재팬 운동’이 벌어지기 전 주요 LCC의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은 30% 안팎,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했다. LCC 전체 국제선 노선 가운데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했다.

그러나 일본 아베정부의 경제침략으로 반일 감정이 확산되자 지난 8월, 국내 LCC 6개 기업 모두 일본 노선 감축을 확정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일본 노선을 보유했던 티웨이항공이 가장 먼저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7월 24일 13개 일본행 노선을 모두 운영 중단했다.

제주항공은 9개 일본 노선을 정리했고, 진에어도 9개 일본행 노선을 감편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역시 각각 6개, 5개 일본 노선 감편에 나섰다.

일본 노선 감편에 대한 대안으로 지목되던 ‘중국 노선 신규 취항’도 길이 막혔다. 지난 8월 14일 중국 항공당국이 “오는 10월 10일까지 중국 전 노선에 대해 신규 취항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예고 없이 통보하며, 활로를 모색하던 LCC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업계 내부에서는 “온갖 악재가 겹쳤다” “내년까지 업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부도 맞는 곳이 나올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동남아로 몰리는 LCC...“또 다른 출혈경쟁”

이같은 LCC의 위기는 외형 성장에만 급급했던 업계의 출혈경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경쟁적으로 운항하다보니 ‘노선 늘리기’와 ‘특가 이벤트’ 등에만 치중한 까닭에, 내실을 다지지 못해 외부 변수들이 불거지자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탈출구 마련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그간 LCC 실적 성장을 견인해 온 일본 노선이 치명타를 입은 상황에서 대체 노선 발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는 중국 노선 신규 취항이 막히자 동남아 노선을 앞 다퉈 늘리고 있지만, 문제 해결책으론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전문가들은 동남아 노선 역시 수요는 한정돼 있는데 또 다시 공급이 몰리는 형태여서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고 입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노선이 다 막히면서 업계가 동남아 노선으로 몰리며 출혈 경쟁이 또 일어나고 있는 모양새”라며 “게다가 동남아 노선은 일본과 중국에 비해 먼 거리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승객들의 거부감이 일어날 수 있어 요금을 상대적으로 낮게 잡기 때문에 일본 노선의 대안이 되기가 힘들다”고 우려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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