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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테라의 거침없는 진격, 하이트진로 맥주시장 1위 탈환 '성큼'
테라의 거침없는 진격, 하이트진로 맥주시장 1위 탈환 '성큼'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9.04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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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6개월도 안 돼 판매 2억병 돌파...오비맥주 카스 아성에 '균열'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하이트진로가 야심차게 출시한 맥주 테라가 출시 6개월도 안 돼 판매 2억 병을 돌파했다. 테라의 진격으로 오비맥주에 맥주시장 1위를 빼앗긴 2011년 이후 절치부심해 온 하이트진로가 8년 만에 1위 탈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29일 하이트진로는 테라가 출시된 지 160일 만인 8월 27일 667만 상자, 2억204만 병(330ml 기준)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시 101일 만에 1억 병을 판매한 후 두 달도 되지 않은 59일 만에 1억 병을 더 판매한 것으로 판매 속도는 2배가량 빨라졌다.

오성택 마케팅실 상무는 “테라가 성수기 '유흥 채널'의 판도를 바꾸며 빠른 속도로 가정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테라의 돌풍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상무의 말처럼 실제로 유흥주점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많은 소비가 이뤄진다면 역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셈이다.

증권가에도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지난 3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전일 대비 2.3% 오른 2만4259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신고가 기록은 최근 3개월 사이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 6월 12일 2만1850원, 7월 10일 2만3400원 등을 기록하며 4일 현재 52주 신고가 2만5600원을 기록 중이다.

주가가 이렇게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이유는 테라의 판매 호조 때문 만은 아니다. 최근 레트로(Retro) 풍으로 새롭게 선보인 소주 ‘진로 이즈 백’도 출시 72일 만에 1000만 병 판매 기록을 세웠다. 소맥을 즐겨 마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테라+참이슬)’에 이어 ‘테진아(테라+진로 이즈 백)’가 유행한다고 한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매출 성장에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카스가 하이트를 역전할 당시 ‘카스처럼(카스+처음처럼)’이 유행했던 것처럼 테슬라와 테진아가 입소문을 타면서 술마시는 트렌드를 선도, 판매 상승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아베 경제침략 수혜 입은 ‘테라’

테라 판매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베 정권의 경제침략에 따른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한몫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6월까지만 해도 수입맥주 시장 점유율이 20%대까지 치솟으며 토종 맥주 업체인 하이트진로와 영세 수제맥주 제조업체들을 위협했다. 수입맥주 중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일본 아사히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아사히는 한국에서 지난해 4분기 458억8400만원, 지난 1분기 416억39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카스 후레쉬(2645억5300만원), 하이트(629억200만원)에 이은 3위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달에 비해 45%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과 8월 불매운동 기간 동안 일본 수입맥주 소비량이 줄어드는 사이 테라는 1억 병이 판매됐다. 이는 일본 맥주의 소비층이 대안으로 수입맥주 같은 느낌을 주는 테라를 선택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언제쯤 오비맥주 역전할 수 있을까

지난 3월 테라 출시 행사에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말로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탈환 의지를 불태웠다. 일반적으로 맥주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에 안착하는 기간은 3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테라는 그 기간을 훨씬 단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 점유율은 20%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오비맥주는 50%대로 예상된다. 흥국증권 장지혜 애널리스트는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이 올해 31~3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테라의 경우 올해 매출액 추정치를 2150억원으로 예상했으며 2020년에는 2848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성장 추이를 감안했을 때 2020년에는 30% 후반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맥주와 함께 소주도 동반상승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 2분기까지 투자비용 회수로 인해 저조했던 영업이익률도 내년에는 2%대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역전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시장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시한 신제품 테라와 진로가 동시에 히트를 치며 하이트진로가 모멘텀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품질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주류기업으로서의 품질력과 영업력이 진가를 발휘한 것이며, 앞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많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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