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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열차' GTX-B노선, 최대 수혜지로 뜨는 곳은 어디?
'황금열차' GTX-B노선, 최대 수혜지로 뜨는 곳은 어디?
  • 도다솔 기자
  • 승인 2019.09.0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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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남양주, 구리시 등 최대 수혜지역...교통호재로 집값 상승 기대감 높아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지난달 21일 GTX-B 노선이 5년 6개월 만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GTX의 A~C노선 모두 착공 가시권에 접어 들었다.

국토교통부는 사업추진 방식을 결정하고 설계 등 후속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이르면 2022년 말 공사에 착수해 2025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TX 건설 공사가 현실화 하면서 노선이 지나는 지역들의 가치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교통 호재에 따른 집값 상승과 인구 유입, 인프라 확장 등 지역 성장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GTX는 이미 집값 상승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앞서 확정된 GTX-A노선이 지나는 곳마다 줄줄이 아파트 값이 올랐다. A노선이 지나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 인근 주상복합단지들은 분양가 대비 2억~3억원대 웃돈이 붙었다. 같은 A노선 지역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와 기흥구는 높은 집값 상승세로 인해 지난해 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GTX-B노선도 집값 상승 기대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수도권 동서를 지나는 B노선은 그동안 교통여건이 아쉬웠던 곳이 다수 포함돼 있어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 송도·남양주, 교통호재로 집값상승 기대

A~C노선 가운데 단연 기대감이 높은 노선은 인천 송도를 지나는 B노선이다. B노선은 송도에서 시작해 서울 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 등을 지나 남양주 별내, 마석까지 총 80.1㎞ 구간을 잇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5조7351억원이다.

GTX 계획 노선도.자료=국토교통부
GTX 계획 노선도.<자료=국토교통부>

GTX는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르다. 시속 약 100km/h로 주파해 목적지까지 도달시간이 이전에 비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GTX B노선이 완공되면 송도에서 서울역 구간은 기존 1시간22분에서 27분, 여의도에서 청량리 구간은 35분에서 10분, 송도에서 마석 구간은 2시간10분에서 50분으로 소요 시간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B노선 사업으로 영향을 받는 곳은 서울보다는 그 동안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졌던 서울 인근 경기도와 인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서부권에서는 송도신도시를 비롯한 부평·부천이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동북부권에서는 남양주 마석·평내호평·별내 등을 꼽을 수 있다.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데다 서울까지 1시간 내 생활권이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인천 송도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송도지역은 신도시 규모에 비해 서울과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교통망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서울 강남권까지 1시간 넘게 걸리는 광역급행버스 외에는 별다른 직행 철도망이 없었다. 하지만 GTX-B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도심까지 20분 대에 이동할 수 있다.

서성권 부동산 114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서울과의 물리적 거리가 멀고 한 번에 연결되는 교통망이 없었던 경기도와 인천 외곽지역에 서울까지 단번에 갈 수 있는 철도 노선이 생기는 셈“이라며 “이 가운데 송도와 남양주가 이런 이점을 누릴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남양주 지역 부동산도 호재다. 청량리역까지 이어진 경춘선은 배차간격이 길어 이용객들의 불만이 많았다. 향후 GTX-B노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신도시뿐 아니라 주변 지역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남양주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 7월까지 0.37% 오르면서 경기도 평균치(-0.7%)와 대비됐다.

남양주는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적은 지역이다. 4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말부터 지난 6월까지 경기도 내 미분양 공공주택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남양주시로 나타났다. 여기에 남양주 왕숙역의 경우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왕숙지구내 역 신설에 대해 용역을 추진 중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교통 호재나 개발 계획에 따라 미분양 무덤이었던 곳의 분위기가 급속도로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며 “미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곳을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남양주, 구리시 등 교통 여건이 열악한 수도권 동북부와 인천, 부천 등 수도권 서부 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GTX-B노선은 남양주 왕숙 등 수도권 신도시 발전을 촉진하고 앞서 추진 중인 GTX A, C노선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B노선이 지나는 지역 거주민들의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해당 수혜지역 아파트 값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예타 통과 이전부터 수요자들 사이에서 GTX노선 통과가 될 것이라고 인식되고 있어 GTX 효과가 이미 집값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출과 청약·세제 등 정부 규제로 인해 과거처럼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요자들이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커져 당장 매매값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규제에도 GTX는 달린다?

일각에서는 영국판 GTX라고 불리는 런던의 광역급행철도 ‘크로스레일(Crossrail)’이 런던 부동산의 지형도를 바꿔 놓았듯이 GTX 역시 각종 정부 규제 속에서도 부동산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GTX 노선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의 경우 이러한 호재가 일찍 반영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GTX-A노선 운정역(예정) 일대에서는 최근 분양단지의 시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GTX-A 운정역과 인접한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2015년 10월 분양)’의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분양가(3억5500만원) 보다 1억6120만원 오른 5억1620만원에 거래됐으며, 일부는 2억원 가량 오른 가격에 이 지역 공인중개소의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내년 7월 입주예정인 ‘운정신도시 아이파크(2017년 12월 분양)’의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은 지난 8월 분양가(3억8500만원)보다 1억924만원 오른 4억9423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개통 시기가 근접할수록 노선 인근 주택의 집값 상승률이 더 높아진 런던 크로스레일의 사례를 빗대어 볼 때, 정부의 규제 강화 등 주택시장 하방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GTX 주변 지역의 상승세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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