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아시아나 인수 결단...'실탄' 어떻게 마련할까
애경, 아시아나 인수 결단...'실탄' 어떻게 마련할까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9.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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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찰 투자의향서 제출 예고..GS 등 대기업 두 곳 참여 가능성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예비입찰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애경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예비입찰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애경>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애경그룹이 3일 진행되는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다고 2일 밝혔다. 다만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인지 단독으로 입찰하는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 외에도 대기업 두 곳이 예비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확실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투자설명서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진 SK, 그리고 정유회사(GS칼텍스)와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GS가 인수전 참여 가능 기업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참여 의사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애경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애경 한 곳만 예비입찰에 참여해도 매각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게 채권단의 설명이다.

애경그룹은 지난 4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된 이후 꾸준히 인수 의사를 밝혀왔다. 업계에서도 제주항공을 국내 LCC 1위로 이끈 채형석 총괄부회장의 뚝심과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2조원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각 대금과 9조5000억원에 달하는 아시아나의 높은 부채(2분기 기준)를 감당할 수 있는 자금력이 있느냐가 문제로 지적받았다.

애경은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하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으로 처음 지정됐다. 상장 계열사들도 좋은 실적으로 보이고 있어 자금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주력 계열사인 애경산업과 제주항공이 지난 2분기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빨간불이 켜진데다 제주항공은 5년(20분기) 만에 적자전환 됐다.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애경은 예정대로 예비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이제 관심은 투자의향서를 어떻게 작성했느냐에 모아진다. 특히 컨소시엄을 구성했는지 아니면 단독으로 입찰하는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삼성증권과 오랫동안 함께 검토를 거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과연 어떤 전략을 세웠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컨소시엄 구축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최근 군인공제회가 애경과 손잡고 인수전에 동참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군인공제회는 사실무근이라며 선긋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말 기준 10조7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성 자산이 부족하다고 평가받은 애경에게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이 시작되면 10일경 최종후보를 압축하고 11월 우선협상자 선정에 이어 연말에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애경그룹이 예비입찰 참여를 확정지으면서 유찰 가능성은 낮아졌다. 막판에 애경 외에 어떤 기업들이 추가로 도전장을 던질지 주목되는 형국이다.

cjroh@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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