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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물밑 작업'...유력 후보 부상
GS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물밑 작업'...유력 후보 부상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8.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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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참여 법률 자문 받아...항공유 사업부문 강화로 시너지 예상
오는 9월 3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예비입찰을 앞두고 GS그룹의 참여가 언급되고 있다.뉴시스
오는 9월 3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예비입찰을 앞두고 GS그룹의 참여가 언급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아시아나 인수에 대해 GS그룹이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최근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를 염두에 두고 법무법인 태평양을 법률자문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GS그룹은 아직 공식적으로 아시아나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SK·한화·CJ 등 다른 인수후보 대기업과 달리 부정도 하지 않고 있어,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최근 발언도 인수전 참여를 전망하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 4월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허 회장은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돈만 있으면 사겠다”라고 짧게나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일각에선 GS그룹이 아시아나 인수전을 위해 비공식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이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담당 실무팀이 아시아나 인수 관련 자문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다만 TF 신설은 알려진 것과 다른데, 기존 담당 부서가 있었을 뿐 새로 팀이 꾸려진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9월 3일로 예정된 예비입찰 이후 금호산업과 채권단 등이 인수적격 후보를 선정하면, 해당 업체가 아시아나항공 실사를 거쳐 본입찰이 진행될 계획이다. 추후 단계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현재 언급되는 인수전 참여 유력 후보는 GS를 비롯해 애경과 사모펀드 KCGI 등이다.

2조원 항공유 신규 매출처 확보...정유사-항공사 시너지 기대

허창수 GS그룹 회장.뉴시스
허창수 GS그룹 회장.<뉴시스>

GS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것이 항공유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정유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GS칼텍스 매출 가운데 정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GS그룹이 아시아나를 인수할 경우 확보되는 신규 항공유 매출처 규모는 2조원~2조5000억원 가량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와 업계 라이벌인 SK에너지가 현재 아시아나의 항공유 80%를 공급하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아시아나 인수 시 정유 업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GS칼텍스는 대한항공에 항공유를 공급하고 있다.

또 GS그룹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면, 아시아나 경영에도 득이 된다. 항공사 경영에서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절반 가까이 되기 때문에, 업계는 GS칼텍스-아시아나항공 조합은 시너지가 클 것으로 분석한다.

일각에선 GS칼텍스가 대한항공에 항공유를 공급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아시아나 인수에 눈치가 보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항공유 시장에서의 독점적 위치를 확보할 기회를 GS그룹이 잡으려 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GS그룹이 ‘전경련 회장사’라는 점에서 아시아나 인수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는 시각도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경련 회장 네 번째 연임 중이다. 허 회장으로선 GS그룹을 뛰어넘어 어려움에 처한 한국경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점에서 허 회장이 대승적으로 아시아나 인수에 나설 것이란 말도 재계에선 나오고 있다. GS그룹이 아시아나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란 게 재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klk707@daum.net / klk707@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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