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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신기류]중소형에 밀리던 중대형 아파트 ‘완판’ 잇따라…웬일?
[분양 신기류]중소형에 밀리던 중대형 아파트 ‘완판’ 잇따라…웬일?
  • 도다솔 기자
  • 승인 2019.08.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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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중대형 가격 격차 줄면서 '똑똑한 한 채' 장만하려는 실수요자 늘어
최근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면적에 밀렸던 중대형 면적의 아파트가 잇따라 흥행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픽사베이
최근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면적에 밀렸던 중대형 면적의 아파트가 잇따라 흥행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픽사베이>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수년간 분양시장 대세로 군림한 중소형 아파트에 밀려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가 최근 청약시장에서 잇따라 완판을 이어가면서 '부활'을 알라고 있다.

8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초그랑자이’는 중대형인 전용 100B㎡의 청약 경쟁률이 711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100㎡A은 경쟁률 426대 1을 기록했고 전용 119㎡도 40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도 전용 102.92㎡의 경쟁률이 39대 1을 기록하며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평균 청약경쟁률은 소형 평형은 8.40대 1, 중소형은 13.08대 1인데 반해 중대형 아파트는 15.19대 1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이 다시 중대형 아파트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 청약제도 개편과 다주택자 규제강화를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 가점제 확대와 1순위 청약 요건 강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출규제 등 정부의 규제 강화가 이어지면서 여러 채 주택을 보유하는 것보다 '중대형 한 채'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주택 가격이 급상승하던 2013~15년 당시 주택시장에서는 중소형이 대세였다. 높아진 주택 가격과 늘어난 1·2인 가구, 건설 기술 발달로 작은 면적에서도 상대적으로 큰 면적이 확보 가능해지면서 건설사들은 소규모 면적의 아파트를 집중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연간 분양 아파트 중 85㎡ 초과 비중은 2007년 36.3%에서 2015년 7.4% 수준까지 급격히 감소했다.

'중대형'이 대세로...최근 청약시장 '싹쓸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반등한 것은 최근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중대형 아파트보다 크게 상승한 것도 무관치 않다. 서울의 아파트 규모별 평균매매가격을 살펴보면 2016년 1월 3억5000만원이었던 중소형 아파트(40~62.8㎡) 가격은 2019년 6월 5억8000만원으로 65%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대형 아파트(95~135㎡)가격은 7억5000만원에서 10억6000만원으로 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중대형 아파트 대비 중소형 아파트 가격 비율은 47%에서 55%로 상승하면서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 가격 격차가 줄어들자 똑똑한 한 채를 소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적은 중대형 아파트로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윤수민 우리은행 주택기금부 부동산연구팀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10년주기설’이나 ‘벌집순환모형’등과 같은 순환이론은 전체 시장뿐만 아니라 지역별, 주택유형별로도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최근 중대형 아파트의 수요 증가가 이 순환이론의 사례로 볼 수 있다”며 “한때 골칫덩이 취급을 받던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이 5~7년의 침체 끝에 다시 상승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