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화제]비수기에 후끈 달아오른 분양시장, 견본주택 이색 마케팅 눈길
[분양 화제]비수기에 후끈 달아오른 분양시장, 견본주택 이색 마케팅 눈길
  • 도다솔 기자
  • 승인 2019.08.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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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일정 앞당겨 금융혜택·빅테이터·VR 등 신종 마케팅 총력전
지난 2일 GS건설의 ‘신천센트럴자이’ 견본주택에는 1만4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GS건설
지난 2일 GS건설의 ‘신천센트럴자이’ 견본주택에는 1만4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GS건설>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주택분양시장에서 8월은 대표적인 비수기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량 많은 3만 가구 물량이 쏟아지면서 한산하던 8월 견본주택은 발 디딜 틈조차 없어졌다. 임박한 분양가 상한제 발표 등을 피하려(?) 예정보다 빠르게 분양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7일 부동산 정보 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39개 단지, 총 3만6087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2만8143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8월(5637가구)보다 약 4배 증가한 아파트가 쏟아져 나오는 셈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통제로 인해 기본적으로 분양 일정이 지연된 단지들이 많았다”며 “이 와중에 정부가 민간 택지에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나서면서 정책 시행 전에 분양을 서두르려는 단지들도 생겨 공급이 늘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2만5502가구가 분양된다. 신규 분양이 귀한 서울에서도 7개 단지(총 525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이 거여2-1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도 이달 1945가구 중 745가구가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동작구 사당동에서는 사당3구역 재건축인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이 전체 514가구 중 15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대문구 홍제동 제1주택 재건축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도 832가구 규모로 이 중 320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거여동에 속하는 위례신도시 A1-2블록(689가구)과 위례신도시 A1-4블록(700가구)에서 각각 ‘호반써밋송파 1·2차’도 이달 분양 예정이다.

경기도의 분양 물량은 1만9072가구에 이른다. 부천시 범박동 ‘부천일루미스테이트’가 총 3724가구 중 2509가구 일반 분양 예정이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의 경우 전체 2473가구 중 1383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견본주택에서부터 수요자 마음 파고든다

과거 아파트 분양 마케팅은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에서 홍보자료와 함께 플라스틱 부채 정도를 나눠주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금융혜택 지원과 같은 실수요 중심의 마케팅으로 수요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어지는 폭염에 견본주택 내 카페테리아에는 냉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준비해 두고 있으며 일부 건설사는 매일 아침 예비 청약자들을 직접 만나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대면 마케팅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광교산’ 계약자들에게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60%)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제공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 김포 마송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에 나서는 대림산업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의 경우 지역 소모임을 찾아가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포 소재 부녀회 회원을 대상으로 메가박스(김포한강신도시점) 한 개관을 빌려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하고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또한 볼링장을 대관해 볼링 동호회 회원들을 만나 같이 볼링을 치면서 대면 마케팅도 진행했다.

대림산업은 2017년부터 2년 여간 견본주택 방문자의 표정과 말투, 행동 등을 축적해 얻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견본주택 동선, 서빗, 마케팅 등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견본주택 한편에 수십 대의 태블릿PC를 비치해 3040세대 ‘엄지족이 편하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단위세대를 관람하고 돌아 나와야 했던 기존의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현관·주방·거실·세탁실·안방 등을 느낄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했다.

지난 1일 청약을 마감한 SK건설의 대전 ‘신흥 SK VIEW’가 일반분양 682가구 모집에 1만6944명이 몰리면서 최고 6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SK건설
지난 1일 청약을 마감한 SK건설의 대전 ‘신흥 SK VIEW’가 일반분양 682가구 모집에 1만6944명이 몰리면서 최고 6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SK건설>

SK건설은 지난달 대전 ’신흥 SK뷰(SK VIEW)‘ 견본주택을 개관하면서 그동안 견본주택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첨단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견본주택에 마련되지 않은 주택형도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와 태블릿PC 화면을 통해 평면과 시스템 등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홀로그램 주변의 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미디어파사드에서는 드론으로 촬영한 사업지의 전망과 주변 환경을 살펴볼 수 있게 했으며 홀로그램존과 VR존에서는 단지 소개와 특장점, 세대 평면에 대한 영상을 입체적으로 살펴보고 체험하도록 했다. 또 태블릿PC존과 카페테리아를 조성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권일 부동산인포(부동산시장 분석업체) 팀장은 “최근 분양시장을 보면 정책 변수들로 인해 긴박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량이 좀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견본주택을 방문하게끔 건설사들이 백방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