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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총력전, 현대기아차 해외 1억대 판매 고지가 보인다
정의선의 총력전, 현대기아차 해외 1억대 판매 고지가 보인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8.0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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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만에 해외판매 9000만대 돌파..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셀토스 등 신차 인기몰이
현재 북미에서만 볼 수 있는 기아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2월 출시 이후 6월말까지 총 2만9874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뉴시스
현재 북미에서만 볼 수 있는 기아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2월 출시 이후 6월말까지 총 2만9874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침략으로 국내 기업들 분위기가 위축된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바탕으로 하반기 해외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7월, 1975년 카타르에 기아차 브리사 픽업 10대 수출 이후 45년 만에 해외판매 9000만대를 돌파했다. 그동안 양사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공장 건설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최근 완공된 기아차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을 포함해 해외 13개 지역에서 완성차 공장 20개를 활발히 가동중이다.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총 1023만8452대를 기록한 현대차 아반떼다. 엑센트 866만4269대, 투싼 552만6504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프라이드는 549만2124대로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현대차 쏘나타 514만9000대 ▲기아차 스포티지 495만5000대 ▲현대차 싼타페 374만대 ▲기아차 쏘렌토 252만6000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월부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현대차 베이징 1공장과 기아차 옌청 1공장이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대신 지난달 기아차 인도 안난타푸르 공장을 새롭게 가동하는 등 수출 시장 다변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에는 현대차 첸나이 1·2공장과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이 있다. 첸나이 1·2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약 70만대 수준이다. 아난타푸르는 이보다 더 많은 100만대 생산체제를 3년 안에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연내에 인도네시아에 새로운 생산기지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다수 국가들처럼 일본차 업체들이 소형차를 중심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차와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그동안 진출을 망설여왔지만 어차피 '넘어야할 산'인 이상 과감히 도전한다는 생각이다.

북미서 텔루라이드·팰리세이드 투입⋯인도는 셀토스로 승부수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첫 양산에 들어간 셀토스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 인도법인이 지난 7월 16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있는데 첫날에만 무려 6046대가 예약된 것. 국내에서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17일까지 영업일 기준 16일간 총 5100대가 예약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이다. 셀토스의 인도차 공식 출시는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해외판매에 돌입했다. 첫 달인 5월에 7318대, 6월 5891대 판매를 기록하며 보기좋게 출발했다. 팰리세이드 국내 판매량은 올해에만 지난 6월까지 누적판매량 3만1502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펠리세이드가 매월 6000대 수준으로 판매된 것을 감안해도 매우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

기아차가 북미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텔루라이드는 이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텔루라이드는 현재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총 2만9874대가 판매된 것으로 파악된다. 월별 판매량을 보면 2월 첫 달 4603대로 시작해 3월 6331대, 4월 6364대,5월  6574대, 6월 5975대 등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연간 생산 목표를 6만4000대에서 8만대 수준으로 늘려 잡았다.

기아차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생산 중인 소형 SUV 셀토스는 사전계약 첫 날 6000건 이상의 계약이 체결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아자동차
기아차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생산 중인 소형 SUV 셀토스는 사전계약 첫 날 6000건 이상 계약이 체결되는 호조를 보였다. <기아자동차>

현대차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 SUV GV80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애초 현대차는 G80 완전변경모델을 GV80보다 먼저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해외시장 공략의 새로운 첨병으로 점쳐지는 GV80 출시를 앞당겼다.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SUV 차량의 인기를 타고 물 들어올 때 노 젓듯이 올 하반기에 GV80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GV80은 연간 내수 2만5000대, 글로벌 5만대 수준의 판매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렇게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다른 여러 이유가 있지만 GV80에 반자율주행 기술인 ‘고속도로 주행 보조시스템2’가 탑재된다는 점이 관심을 끈다. 이는 차량이 스스로 차선을 바꿀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세계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현대차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지속 출시하고 SUV를 중심으로 한 제품 믹스 개선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10월 경 대형 SUV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활기를 띄고 있는 국내 SUV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성공적으로 상륙한 텔루라이드가 계속 선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첫날 6000대 이상 계약을 기록한 셀토스 생산에도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