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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라젠 펙사벡의 배신, 주가 폭락에 소액주주들 "구라젠"
신라젠 펙사벡의 배신, 주가 폭락에 소액주주들 "구라젠"
  • 한경석 기자
  • 승인 2019.08.02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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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임상 3상 중단…문은상 대표 '허언' 논란 커질 듯

[인사이트코리아=한경석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3위, 주당 15만원까지 오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던 기업 신라젠이 위기다. 대표 항암 바이러스(Oncolytic Virus) 물질 '펙사벡(JX-594)'이 글로벌 임상 3상을 전면 중단했다. 2년 전만 해도 "펙사벡이 항암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했던 문은상 대표의 말이 허언이 됐다.

문 대표는 그간 "핵심사업인 간암 대상 펙사벡 임상 3상(PHOCUS, PHase 3 pexa-vec OnColytic virUs combined with Sorafenib)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결과가 펙사벡의 첫 의학적 가치를 판단해 볼 수 있는 매우 유의미한 발표"라고 밝혔다.

그의 기대와 달리 2일 "신라젠의 항암 바이러스 물질 '펙사벡'의 간암 대상 임상 3상 관련 무용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미팅을 진행한 결과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ee, DMC)로부터 임상 중단을 권고받았다"는 사실이 공시됐다.

무용성 평가는 그동안 진행해온 '펙사벡' 글로벌 임상 3상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중간 평가하는 것으로 여기서 문제가 없으면 남은 임상 3상을 2020년 12월 완료할 예정이었다. 

신라젠은 2015년 10월부터 '펙사벡'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임상 3상은 진행성 간암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펙사벡을 종양 내에 투여한 뒤 기존 간암치료제 '넥사바'를 투여한 300명과 넥사바만 단독 투여한 300명의 전체 생존율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펙사벡은 종양세포에 침투해 증식한 뒤 이 세포를 퍼뜨리는 동시에 주변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작용을 해 넥사바의 치료 효과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간암 임상 3상에서 펙사벡의 유효성이 입증되지 못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DMC 권고사항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고할 예정"이라며 "임상 강행 여부를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펙사벡 임상 3상 중단에 주가 5분의 1 수준 폭락

신라젠은 2006년 부산대 의대 연구진이 임상시험을 위해 설립한 산학협력 기반 바이오벤처다. 2013년 치과의사 출신 문은상 대표가 경영권을 넘겨받았고 2014년 펙사벡 기술을 보유한 미국 바이오기업 제네릭스(현 신라젠바이오)를 인수·합병했다.

신라젠은 암세포를 사멸시키고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설계된 유전자 재조합 항암 바이러스에 기초한 면역 항암치료제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내걸고 있다. 핵심 사업인 펙사벡의 3상 중단은 치명타로 작용해 주가에 바로 반영됐다.

2일 종가 기준 신라젠의 주당 가격은 3만1200원이다. 펙사벡 임상 3상 중단 사실을 공시하기 전인 1일보다 1만3350원, 30%나 떨어진 것이다. 시가총액도 지난 1일 종가 기준 3조1654억원에서 2조2168억원으로 하루 만에 대략 1조원이 증발했다. 코스닥 순위도 3계단 하락해 셀트리온헬스케어, CJENM, 헬릭스미스, 메디톡스, 펄어비스에 이어 6위로 추락했다. 주주들은 주가 폭락에 온라인 게시판에 "구라젠"이라고 조소 섞인 반응을 보였다.

주식 대량 매각으로 ‘먹튀’ 의혹 일기도

신라젠은 지난해 문은상 대표와 친인척 4명이 대량의 주식을 매도하며 의혹을 키운 바 있다. 신라젠은 지난해 1월 4일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문 대표와 특별관계자 9인이 2017년 12월 21일부터 2018년 1월 3일까지 271만3997주를 장내 매도한 사실을 밝혔다. 이에 문 대표와 특별관계자 9인의 지분율은 20.52%에서 16.53%로 줄었다. 

매도금액은 2700억원에 달했다. 곽병학·조경래·문상훈·임수정 등 문 대표 친인척 4명은 800억원 가량을 팔았고, 문 대표도 2017년 12월26일부터 156만2844주를 주당 평균 8만4815원에 팔아 1325억원을 현금화했다. 문 대표 보유지분은 7.84%에서 5.09%로 감소했다.

신라젠은 2016년 12월 상장했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 주식 63% 정도가 3년 보호예수로 묶여 있고 나머지는 1년 보호예수 대상인데 문 대표는 보유 주식 가운데 의무보유기간이 끝난 주식 대부분을 팔아 ‘먹튀’ 논란을 빚었다.

일반적으로 대주주가 주식을 대량으로 팔 때 주가에 끼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찾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한다. 하지만 문 대표는 장내 주식을 팔아 의혹을 키웠다. 이에 대해 신라젠은 지난해 1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문 대표의 주식 처분은 국세청 세금납부와 채무변제가 목적으로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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