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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갑’ 공모주펀드, 수익률도 ‘쏠쏠’
안정성 ‘갑’ 공모주펀드, 수익률도 ‘쏠쏠’
  • 서정기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대표
  • 승인 2019.08.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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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거래하는 증권사로부터 공모주 청약 안내를 받아봤을 것이다. 혹시나 하고 청약에 참여해도 역시나 쥐꼬리만하게 배정 물량을 받고나선 실망하곤 한다. 인기종목 일수록 배정 가능성은 현격하게 떨어진다. 공모주 청약 시장은 기관투자가 중심 시장이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에게 청약의 기회를 주기 위해 문호를 개방하고 있으나, 배정 비율은 20%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일반투자가들에게는 먼 나라 얘기처럼만 보이는 공모주에 참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가 있다. 매년 30~80여개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규모는 2~3조원에 달한다. 공모가는 공모주를 인수할 수 있는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펀드매니저들이 인수 희망가격을 제시하고, 이를 종합해 주관사(증권사)가 결정한다. 기존의 동종 기업의 주가와 경기전망, 수요 공급 등의 요인이 상호 작용해 공모가가 결정된다.

시초가 대비 공모가 수익률 평균 28%대

공모주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항상 높게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수익을 내는 종목이 더 많기 때문에, 일부 손실을 보는 종목이 있다 하더라도 이를 상쇄하고도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 8년간(2011년~2018년) 공모가 대비 시초가(상장 첫날 주가)의 평균 수익률은 28%에 이른다. 운용 전략과 매도시점에 따라 수익률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손실을 내지는 않는다는 공식은 성립하는 셈이다. 또한 공모가는 시황을 반영해 형성된다. 즉 증시 상승기에는 높은 주가, 하락기에는 공모가 자체가 낮아지기 때문에, 초과 이득을 올릴 수 있는 시장의 자정 기능이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공모주 전용 펀드를 만들어서 운용하고 있다. 한 운용사가 운용할 수 있는 적정 규모는 200억원~1000여억 원 선이며, 실현 수익률은 연 5%~20%. 적어도 연 5%의 수익률은 무난하다는 얘기다.

공모주 배정 비율이 낮아서, 펀드 자산 전체를 공모주로 채울 수는 없기 때문에, 잔여자산은 안정성이 높은 채권(국고채·금융채·우량회사채·통안증권 등)에 투자된다. 조금 더 공격적인 펀드의 경우는, 상장사·비상장사의 메짜닌(CB· BW·RCPS 등)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리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주식형 펀드는 감소세를 보인 반면(2019년 상반기 약 3000억원 감소), 공모주펀드는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2019년 상반기만 약 1200억원 증가)을 보여, 현재 국내에는 113개의 공모주펀드에 2조원대의 자금이 운용되고 있다. 그만큼 안정 희구 투자자들의 투자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꽃인 기업과 가장 안정적인 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인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가 지속되는 한, 공모주 시장은 일정 규모로 존재한다. 안정 추구 성향의 투자자라면 한번쯤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