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한 종근당 회장, 해외서 새 먹거리 찾는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 해외서 새 먹거리 찾는다
  • 한경석 기자
  • 승인 2019.08.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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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치카랑서 합작법인 ‘CKD-OTTO’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
인도네시아 치카랑에 있는 CKD-OTTO 항암제 공장 전경. 종근당
인도네시아 치카랑에 있는 CKD-OTTO 항암제 공장 전경.<종근당>

[인사이트코리아=한경석 기자] 종근당이 생산업체가 필요한 인도네시아 현지 상황에 맞춰 항암제 공장을 준공하며 세계 시장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인도네시아 시장을 성장성이 큰 기회의 시장이라고 보고 올해를 국제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7월 9일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합작법인 ‘CKD-OTTO’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Nila Farid Moeloek)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 페니 루키토(Penny Lukito) 인도네시아 식약처장,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김영주 사장, 지미 수다르타(Jimmy Sudharta) 멘사그룹 회장, 인도네시아 제약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종근당은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오토(OTTO)와 합작법인 CKD-OTTO를 설립했다. 2016년 7월 자카르타에서 50km 거리에 있는 치카랑 산업단지(Cikarang Industrial Estate)에 항암제 생산 공장을 착공해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GMP(의약품제조품질관리인증) 승인을 획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최초 할랄 인증 항암제 공장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만하다. 종근당은 올해 2월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MUI, Majelis Ulama Indonesia)로부터 이슬람 종교인의 생활에서 이슬람법(Shariah)에 따라 허용되는 ‘할랄(HALAL)’ 인증을 받았다.

CKD-OTTO 항암제 공장은 3000만 달러(약 352억원)를 투자해 연면적 1만2588㎡(3808평)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건립됐다. EU-GMP(유럽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수준의 시설을 갖췄으며 연간 16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다. 종근당의 제품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을 이전해 시험생산을 완료하고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항암제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주요 항암제의 품목허가를 추가로 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인도네시아, 세계 진출 교두보 삼는다

종근당이 세계 진출의 교두보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은 현지 의약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아직 복제약을 수입해 쓰는 데 치중하고 있어 직접 항암제를 생산해 쓸 생산설비의 필요성이 간절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명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제약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8조원에서 2023년 13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의약품을 유통·판매하려면 생산설비를 갖춘 현지회사와 협력해야 하고 5년 이내에 해당 의약품의 기술 이전을 통해 현지에서 제조할 수 있도록 서면 승인을 얻어야 하는 등 진입 장벽이 높다.

종근당은 자국에 생산설비를 갖춰야 시장 진입을 허용한다는 인도네시아 법령에 따라 생산시설 현지화 전략을 선택했다. 인도네시아의 항암제 시장은 약 23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8%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항암제 주사제 시설은 공정 난이도가 높아 현지 생산업체도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 항암제 공장을 택했다.

지난 7월 9일 'CKD-OTTO'사의 항암제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왼쪽부터)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지미 수다르타 멘사그룹 회장,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 이장한 종근당 회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백인현 CKD-OTTO 대표이사. 종근당
지난 7월 9일 'CKD-OTTO'사의 항암제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지미 수다르타 멘사그룹 회장,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 이장한 종근당 회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백인현 CKD-OTTO 대표이사.<종근당>

특히 인도네시아 항암제 시장에서 1300억원 규모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포독성 항암제 시장을 대상으로 삼아 종근당의 연구개발 기술로 개발한 항암제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종근당은 할랄 인증까지 획득한 항암제 공장을 20억 인구의 이슬람 국가들을 비롯해 아세안경제공동체(AEC)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세계 진출 교두보로 삼아 북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시장 규모와 성장성이 큰 기회의 시장”이라며 “항암제 공장이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올해를 종근당의 세계 진출 원년으로 삼아 국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은 “CKD-OTTO 항암제 공장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고품질의 의약품을 보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CKD-OTTO가 인도네시아 제약산업 발전과 더 나아가 의약품 수출을 통한 인도네시아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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