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앞당긴다
대웅제약,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앞당긴다
  • 한경석 기자
  • 승인 2019.07.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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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호 사장 "현지화 모델은 'Global Vision 2020' 달성 위한 필수요소"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대웅제약 본사 전경. 대웅제약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대웅제약 본사 전경.<대웅제약>

[인사이트코리아=한경석 기자] 대웅제약의 글로벌 진출이 올해로 15년을 맞이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 등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도전이 두드러진다.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업계 중에 가장 많은 8곳의 국외법인을 두고 있는 것은 물론 중국·인도·미국·인도네시아 등에 연구소를 설립해 현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10년간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2017년 전 세계 매출액이 8668억원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수출액 또한 1038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수출 비중 또한 2013년 2.2%에서 2017년 12%, 2018년 11.4%로 약 6배 증가했다. 대웅제약의 수출액은 2014년 261억원, 2015년 662억원, 2016년 955억원, 2017년 1038억원, 2018년 967억원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대웅제약의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국산 보툴리눔 톡신 최초로 미국시장에 진출했으며 올해 4월에는 CHMP(유럽의약품청) 허가승인 권고를 받아 유럽 진출에 한 발 더 다섰갔다.

할랄 인증, 현지 제약사 지분 투자 등 현지화 전략 통해 국제 경쟁력 강화

제약·바이오 분야는 국가별로 규제가 엄격하고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웅제약은 오랜 노하우를 토대로 현지 진출에 적극 나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2020 VISION’을 통해 각 진출국가에서 10위 내에 진입하고 100개국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해 2020년까지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는 목표를 두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신흥시장을 연구해 현지 소비자 수요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현지화 전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웅제약의 현지화 전략은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준다. 다른 회사들이 기술 수출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한다면 대웅제약은 라이선스 인허가 이외에도 법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직접 운영하는 방식을 취한다. 

인도네시아는 ‘조인트 벤처(특정 목적 달성을 위한 2인 이상의 공동사업체)’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 대웅인피온은 2012년 합자회사로 시작해 대웅제약의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생산 기지로 운영하고 있다. 현지 최초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설립해 이슬람 문화권 내 바이오의약품 메카로 성장 중이다. 대웅인피온에서 생산하는 에포디온은 적혈구생성인자(Erythropoietin, EPO) 제제로 인도네시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이다. 에포디온은 발매 6개월 만에 현지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대웅인피온은 현재 EPO 제품 세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할랄 인증은 필수 조건은 아니지만 인증 시 중동, 북아프리카 등 이슬람 국가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대웅인피온은 이를 통해 3600억원의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대웅인피온은 에포디온에 이어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인 이지에프 허가를 진행 중이며 지속해서 바이오 제품을 추가해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 10대 제약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분 투자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자국의 제약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현지 생산 입찰 우선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어 여기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택했다. 대웅제약은 베트남 현지 TOP2 제약회사로 꼽히는 트라파코에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부터 트라파코에 대웅제약 전담 영업 마케팅 조직을 구축해 현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2006년 처음 진출한 중국은 M&A 합작모델로 운영하고 있다. 2013년 중국에 액제공장 ‘요녕대웅제약’을 설립했고 2014년 연구소를 설립해 중국시장의 특성에 맞는 개량 신약 등 현지화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중국 내에도 벤처가 많기 때문에 C&D(Connection & Development) 강화로 현지 벤처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요녕심양 약학대 학생들과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등 현지 우수 인재들을 채용해 협력 중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제약산업은 법인 설립 이후 인허가 입찰의 호흡이 길어 단기적인 이익을 좇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진행한다”며 “현지화 모델은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대웅제약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자 'Global Vision 2020' 달성을 위한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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