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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천재 화가...‘베르나르 뷔페’ 20주기 회고展
논란의 천재 화가...‘베르나르 뷔페’ 20주기 회고展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7.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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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30일까지 오페라갤러리 서울에서 창립 25주년 기념 전시

 

Torero main levée, 1987   Oil on canvas   130x89 Cm.<오페라갤러리>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오페라 갤러리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20세기 프랑스 회화의 거장 베르나르 뷔페(Bernard Buffet, 1928~1999)의 회고전 ‘논란의 천재 화가-베르나르 뷔페(Bernard Buffet The Controversial Genius)’ 전시회를 연다.

베르나르 뷔페는 추상표현주의가 장악하던 1950~60년대, 이를 탈피하려는 프랑스의 ‘신사실주의(Nouveau Réalisme)’ 운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당시 미술계의 흐름을 거스르는 구상(figurative) 회화에 평생을 전념하며 8000여 점 이상의 회화작품을 남겼다.

일찍이 천재성을 보여준 뷔페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성공을 맞이하게 된다. 10대 때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에 조기 입학한 그는 19세의 나이에 비평가 상(Prix de la Critique, 1948)을 수상하고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서른살이 채 되기도 전에 이브 생 로랑(Yves Saint-Laurent, 1936~2008), 프랑수아즈 사강(Françoise Sagan, 1935~2004) 등과 함께 ‘프랑스의 가장 뛰어난 젊은 재능 5 인(Fabulous five)’에 선정되며 프랑스 미술계의 대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생전에 그의 이른 성공과 대중의 열렬한 관심에도 불가하고 뷔페에 대한 예술계의 냉정한 평가는 그를 논란의 화가로 비치게 했다.

그는 종교화·풍경화·초상화·정물화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그의 작품들은 강렬하고도 인상적인 색채를 띄며 이를 한층 더 강조하는 힘 있는 선(線)들을 특징으로 하는 독특하며 일관된 화풍을 보여준다. 놀랄 만큼 간결하고 날카로운 선들을 바탕으로 한 구성으로 그는 2차 세계대전 후 불안과 격분, 공포에 대한 거부의 세계를 강렬하게 묘사했다. 베르나르 뷔페는 50년이라는 기나 긴 시간 동안 작품활동을 하며 인간의 희로애락을 캔버스 위에 담아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가에게 수여되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문화 훈장(Légion d'Honneur Chevalier)’을 2번이나 받는 영예를 얻는다.

50년 간 인간의 '희로애락' 캔버스 위에 담아

베르나르 뷔페는 1999년 파킨슨병으로 더는 작업을 할 수 없게 되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사후 그의 작품과 예술사에 대한 공헌은 많은 비평적, 미술사적인 재평가를 받았다. 오늘날 그의 작품은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Tate Modern Museum), 뉴욕 현대 미술관(MoMA), 파리 조르주 퐁피두 센터(Centre Georges-Pompidou), 그의 작품만을 다루는 일본의 두 개의 ‘베르나르 뷔페’ 박물관을 포함해 세계 유수의 권위 있는 컬렉션에 속해 있다.

오페라 갤러리는 이번 전시에서 베르나르 뷔페의 시대별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그가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1950년대의 대표적인 정물화와 인물 초상화, 1960~70년대 그의 일생의 뮤즈이자 아내였던 아나벨과 서커스 테마, 그리고 도시 연작 시리즈와 동물이 등장하는 1980~90년대의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베르나르 뷔페’ 회고전은 오는 9월 6일부터 30일까지 약 한달 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오페라갤러리 서울에서 열린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