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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유니클로 야나이 회장은 어떻게 일본 최고 갑부가 됐나
유니클로 야나이 회장은 어떻게 일본 최고 갑부가 됐나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9.07.22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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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매운동에 '저렴한 대처'...'옷의 민주주의' 경영철학과 배치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유니클로 창업자인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 리테일링 회장의 성공신화는 그의 아버지 야나이 히토시 씨가 운영하던 남성 의류 옷가게 ‘오고리 상사(小郡商事)’에서 시작된다.

1974년 당시 야나이 회장은 아버지로부터 오고리 상사를 물려받았고, 10년 후인 1984년 회사를 기존 남성 의류에서 캐주얼 의류 전문 상점으로 바꿔 히로시마현에 ‘유니클로’ 1호점을 냈다.

당시 일본 사회는 ‘버블붕괴’로 장기 불황에 돌입했고, 소비자들에게 옷에 대한 선호는 ‘화려하지는 않아도 싸고 다양하고 질 좋은 상품’으로 기울어 갔다. 유니클로는 히로시마에 위치한 중소 옷가게에 불과했지만, 소비자들에게 싸고 질 좋은 의류를 판매하는 것으로 지역사회 곳곳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야나이 회장은 1991년 회사명을 기존의 오고리 상사에서 현재의 ‘패스트 리테일링’으로 바꿨고, 1994년 히로시마 증권거래소에 패스트 리테일링을 상장시켰다. 이후 유니클로 상품은 일본 전역으로 판매 범위를 넓혀나갔고, 1997년에는 도쿄 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됐다.

현재 패스트 리테일링은 일본과 한국을 비롯해 중국·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 등 전세계 22개국 2000여개의 유니클로 매장을 운영할 정도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야나이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일본 부호 순위에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재 야나이 회장이 보유한 추정 재산은 249억 러(한화 약 29조2450억원)에 달한다. 

2010년대 중반까지 전세계 SPA 브랜드는 스페인의 ZARA와 스웨덴의 H&N, 미국 GAP의 점유율이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2016년 패스트 리테일링의 규모는 GAP를 제치고 세계 3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이후 패스트 리테일링은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8월 결산에서 무려 2조1300억엔(한화 23조2357억)의 매출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주목할 부분은 유니클로의 해외 매출이 일본 국내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점이었다. 만큼 유니클로가 글로벌 소비자들로부터 선호를 받고 있다는 의미였다. 현재 야나이 회장은 유니클로를 필두고 세계 1위 의류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야나이 회장이 가지고 있는 몇 가지 경영철학은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우선 패스트 리테일링의 홈페이지 메인에 소개된 문구이기도 하지만 “옷을 바꾸고, 상식을 바꾸고, 세계를 바꾼다(Changing clothes. Changing conventional wisdom. Change the world)”라는 말이다.

유니클로 목표는 ‘옷의 민주주의’

야나이 회장은 패스트 리테일링이 만드는 옷은 그 자체에 개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입는 사람 각각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기 위한 도구가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유니클로의 목표 중 하나로 ‘옷의 민주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옷이란 특정인을 위한 것도 아닌 모두가 평등하게 입을 수 있어야 하며, 이로써 모든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설명이다.

30년 넘게 성공 가도를 달려온 야나이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불매운동’이라는 문제에 직면했다. 그것도 연 1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한국 시장에서 말이다.

현재 아베 정권의 경제침략으로 인한 한일관계 악화로 국내에서의 일본 상품 불매운동 기류는 유니클로까지 번졌다. 유니클로 측은 이런 불매운동에 대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은 분노했고, 결국 이런 발언이 나온 지 닷새 만에 사과에 나섰다.

국내 업계에서는 야나이 회장은 옷을 바꾸고,상식을 바꿨지만, 닷새 간 유니클로가 보인 대처는 그가 아직 세계는 바꿀 수 없고 모든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없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일은 단순히 때가 지나면 흘러갈 이슈가 아닌, 야나히 회장이 겪게 될 패스트 리테일링 제품에 대한 첫 불매운동이다. 업계에서는 그가 목표로 하는 세계 1위 의류 브랜드를 달성하기 위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야나이 회장이 자신이 세운 경영철학을 다시 한 번 스스로 되돌아 볼 때가 됐다.

kawskhan@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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