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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4:51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현대차 팰리세이드 수급 차질은 노조의 '몽니' 때문?
현대차 팰리세이드 수급 차질은 노조의 '몽니' 때문?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7.18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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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인도 받는데 1년 넘게 걸려...증산 외 마땅한 해결책 없어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지난해 12월 출시된 현대자동차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출고가 늦어지자 총 2만명 이상이 계약을 취소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노조는 현대차가 수요 예측을 정확하게 하지 못해서 생긴 문제라고 주장하지만 노조가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해 팰리세이드 증산을 거부하거나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총 3만4600대가 판매(출고)됐다. 출시할 때 현대차는 연간 2만5000대 생산을 목표로 했었다. 아직 남아있는 출고대기(계약) 수는 3만5000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지난달부터 미국 수출도 시작돼 현재 현대차 울산 4공장에서 생산되는 월 8600대 중 5000대가 미국으로 건너간다고 한다. 때문에 국내 소비자의 출고대기 시간은 기존 7~8개월에서 1년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팰리세이드 주문량이 폭주하자 현대차 노사는 지난 4월, 월 생산량을 기존 6200대에서 8600대로 늘렸다. 당시에도 노사 합의 기간이 길어져 대기 기간이 더욱 늘어났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번에 현대차는 추가 증산을 위해 4공장과 2공장의 공동생산을 노조에 제안했다. 최근 노조 집행부가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공동생산에 동의했지만 4공장 조합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현재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공장 조합원들의 반대 이유는 생산 물량을 2공장과 나누게 되면 특근이나 잔업 일수가 줄어들어 급여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해 회사 경영이나 고객 불편은 안중에도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자동차 생산 공정상 생산량을 늘리고 줄이는 절차가 간단치만은 않다는 것이다. 기존과 다른 차종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설비를 바꾸고 자동차 부품 수급을 위해 협력사들과 납기를 조율해야 한다. 또 노동자들의 근로 조건이 변경되는 것이어서 취업규칙, 임단협 규정 등도 따져봐야 한다. 이렇게 모든 것을 준비를 하는데 2~3개월이 소요된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설명이다.

복잡한 자동차 공장 생산라인 구조 유연화 필요

현대차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팰리세이드 수급 부족 논란에 대해 “해결 방법은 증산밖에 없다”며 “현재 노조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팰리세이드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생긴 문제라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면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2만 대 계약 취소 등과 같은 수치도 그 정도 될 것이라는 추측이지 현대차의 공식 집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와 논의를 계속해 추가 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차 증산 요구 때도 시간을 끌어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노조 이기주의로 인해 소비자의 불편을 키우고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공동생산 반대를 주장하는 조합원들을 설득하는 중”이라며 “노조 집행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산을 시작한 지 3개월밖에 안 됐는데 또 2공장과 공동생산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는 것을 알지만 조합원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시키려고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의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령 2공장과 공동생산을 하더라도 기존 4공장 팰리세이드 생산 물량이 줄어들어 특근이 없어지면 회수조건에 따라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물량회수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2공장 공동생산 시 4공장 특근은 고용안정위원회에서 조율하기 때문에 조합원 개인이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는 것이다.

현대차는 현재 팰리세이드가 잘 나가는데도 웃지 못하는 상황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소비자들의 선택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공장 생산라인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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