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현대백화점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오후 6시 이후 초저녁 마케팅 프로모션을 대폭 늘린 테마 행사 ‘현백 바캉스’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초저녁 시간에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초저녁 시간에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며 “올해도 폭염일수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돼 오후 6시 이후 마케팅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111년 만의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졌던 지난해 7월 현대백화점의 오후 6시~8시 매출은 지난 2017년 대비 14.8% 증가해 하루 매출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백화점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오후 2~4시, 4~6시 사이 매출은 각각 3.9%, 3.1% 감소했다.

저녁 시간대 매출 비중도 매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7월의 경우 매출 비중이 20.1%로 사상 처음 20%를 넘어섰고 오후 2~4시·오후 4~6시 매출은 각각 1.2%p, 1.0%포인트 줄어든 24.8%와 23.9%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별로 고객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압구정본점은 하늘정원에서 디제잉 공연과 맥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루프탑 비어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물총 서바이벌(미아점) ▲층별로 칵테일쇼·헤나 체험 등이 마련되는 ‘별밤마켓(신촌점)’ ▲바다를 테마로 한 어린이 체험전 ‘헬로 마이 오션(무역센터점)’ ▲롤러장·아케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뉴트로 목동(목동점)’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할인 행사도 규모·횟수를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식당가 이용 고객에 10~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매장별로 디저트 메뉴도 무료로 증정한다. 식품관에선 정육·생선 등 신선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영패션 인기 아이템을 30~60% 할인 판매하는 등 점포별로 다양한 타임 세일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최근 백화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고객들의 여가와 휴식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무더위를 피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을 위한 즐길거리와 콘텐츠를 마련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