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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정주영 뚝심', 해외 수주액 1위
현대건설의 '정주영 뚝심', 해외 수주액 1위
  • 도다솔 기자
  • 승인 2019.07.09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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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 24억 달러 초대형 수주...GS건설, 삼성물산 제치고 2위 올라
주요 건설사 해외 수주 현황.그래픽=도다솔
주요 건설사 해외 수주 현황.<그래픽=도다솔>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최근 국내 주택 경기 침체와 해외 수주량 감소로 건설사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일부 건설사를 중심으로 해외 수주액이 큰 폭 상승했다.

9일 해외건설협회의 해외수주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 등 도급순위 5위권 내의 건설사 해외수주액 총액은 61억2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48억8600만 달러) 대비 25.3%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현대건설과 GS건설의 해외수주액은 각각 339.5%, 163.8%씩 늘어나면서 전체 해외수주액의 증가세를 주도했다. 현대건설은 주요 건설사 가운데 해외수주액 규모가 가장 컸으며 업계 평균(25.3%) 대비 314.2%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5대 건설사의 합계 기준 수주액 중에서 40.9%가 현대건설의 실적인 셈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 이라크 바스라 남부 유전 유정에 주입할 해수처리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이 공사는 총 24억5000달러(한화 약 2조9249억원) 규모의 초대형 공사로,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올해 하반기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시설(약 3조2000억원)과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2조8000억원), 폴란드 석유화학(1조1000억원) 등의 공사를 이미 수주 마무리 단계이거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지난 5월 사업비 6조원 규모의 베트남 동부지역 북남고속도로사업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서를 제출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올해 10월 본입찰 예정이다.

GS건설은 올해 해외수주액이 17억2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6억5400만 달러) 대비 163.8% 증가했다. GS건설의 해외수주 증가율은 같은 기간 현대건설보다는 175.7%포인트 낮지만 업계 평균(25.3%) 대비 138.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GS건설의 지난해 6월까지의 해외수주액은 주요 건설사 가운데 3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삼성물산(12억6300만 달러)을 4억6200만 달러 차이로 제치며 2위에 올라섰다. 전체 해외수주액 가운데 28.2%가 GS건설 것이다.

GS건설은 오는 하반기 35억 달러(한화 약 4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공장 프로젝트 수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 GS건설은 최근 해외수주에 있어서 다소 아쉬웠던 부진을 씻고 해외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삼성물산·대우건설·대림산업 등은 전년동기 대비 해외수주액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수주액 규모가 1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삼성물산으로, 지난해 25억1600만 달러에서 올해 12억6300만 달러로 49.8% 감소했다.

대우건설의 신규 수주 규모도 9억8900만 달러에서 5억300만 달러로 49.1% 줄었다. 대림산업의 올해 6월까지 신규 수주 규모는 1억2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억5700만 달러) 대비 18.5% 감소했다.

해외건설업계에서는 연초 수주가 부진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작년과의 차이를 좁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하반기에 수주가 늘어 올해 전체적으로는 작년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우 해외건설협회 아시아실장은 “유가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는데다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으로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주 속도가 느려져 계약이 미뤄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3~4월 입찰한 현장이 워낙 많았던 터라 하반기에는 좋은 소식이 많이 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전체 수주량은 작년(321억 달러)과 비슷한 300억~35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