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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악취·곰팡이·먼지...믿었던 ‘LG 트롬 건조기’의 배신?
악취·곰팡이·먼지...믿었던 ‘LG 트롬 건조기’의 배신?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7.09 08:25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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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만여명, 콘덴서 자동 세척 기능 결함 주장..."과대과장 광고로 전 국민 우롱"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건조기의 대명사로 불리던 LG전자의 ‘LG 트롬 건조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특화된 성능으로 국내 건조기 시장을 주도했던 LG전자 건조기에 결함을 제기하며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가전 ‘인생템’으로 등극했던 LG트롬 건조기의 ‘배신’이라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건조기 시장은 신혼부부 등 젊은층의 수요에 힘입어 급성장 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조기 연간 판매량은 2016년 10만 대에서 2017년 60만 대로, 작년에는 130~150만 대 규모로 급증했다. 이는 세탁기와 맞먹는 판매량으로 1가정에서 1건조기를 들이는 추세다.

건조기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는 미세먼지, 폭염 등의 환경적인 변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덥고 습한 날씨에 빨래를 할 경우 빨랫감이 꿉꿉해질 수 있는데 건조기를 이용하면 빨래를 널지 않아도 뽀송하게 말릴 수 있고 미세먼지도 걸러내 위생적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트롬 건조기의 차별화된 성능을 내세우면서 건조기 시장을 주도했다. LG전자 트롬 건조기는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장착해 건조 시간을 단축시켜 주고, 이중필터로 위생적인 건조가 이뤄진다는 점 등이 부각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건조기는 LG”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최근 SNS에 LG전자 건조기로 건조한 옷과 건조기 내부에서 악취가 난다는 등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기능 중 하나인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난달 30일에는 ‘엘지건조기 자동콘덴서 문제점’이라는 네이버 밴드도 개설됐다. 소비자들은 밴드에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면서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8일 기준 밴드 가입자는 15000명을 넘어섰으며 관련 콘텐츠만 2000여 건에 이른다. 이들은 8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소비자 우롱하는 **건조기 리콜 및 보상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도 올렸다. 청원은 시작된지 하루만에 참여자가 6000명을 넘어섰다. 

건조한 옷에서 곰팡이 냄새...“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LG 트롬 건조기의 ‘콘덴서의 자동세척 시스템’이다. 콘덴서는 건조기에서 젖은 빨래의 습기를 빨아들여 물로 바꿔주는 핵심 역할을 한다. 옷감의 습기가 콘덴서와 만나 물로 변형되는 과정에서 옷에 붙어있던 먼지들이 콘덴서에 붙어 걸러지면서 옷을 깨끗하고 뽀송하게 마르도록 해준다.

 

그간 LG전자는 LG 트롬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으로 건조할 때마다 3개의 물줄기가 1~3회에 걸쳐 콘덴서를 세척해 준다는 점을 내세워 홍보했다. 번거롭게 직접 청소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콘덴서가 깨끗해야 공기순환이 잘 되면서 건조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LG전자가 자랑해왔던 자동세척 기능이었다.

타사 건조기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솔을 이용해 콘덴서에 붙은 먼지를 제거해줘야 한다. 콘덴서를 직접 청소할 경우 건조기 고장 우려가 있고, 콘덴서의 날카로운 부분에 손을 다칠 위험도 있다. 그에 반해 LG전자의 건조기는 알아서 먼지를 제거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주기 때문에 위생과 성능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점을 부각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건조기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자동 세척 기능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이 기능이 LG전자만의 특허 받은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LG 건조기를 선택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회사측 "극히 일부 콘덴서에 먼지"

그런데 소비자들이 SNS에 올린 사진과 영상을 보면 LG전자의 광고 내용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 밴드에 올라온 2000여개의 게시물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콘덴서에 잿빛 먼지가 늘어붙어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소비자들이 제기한 내용 중에는 건조한 옷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장이 가장 많다. 일부 소비자들은 건조기 가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기요금도 많이 나오는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콘덴서에 쌓인 먼지들이 오염되면서 악취를 유발하거나 건조기 작동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간 건조한 옷과 건조기 내부에서 곰팡이 냄새와 같은 악취가 나서 원인을 알 수가 없었는데 콘덴서 안을 카메라로 촬영해 보니 먼지가 쌓여있었다는 것이다. 자동 세척된다고 믿었는데 세척이 잘 안돼 먼지가 수북이 쌓인 것에 대해 소비자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한 소비자는 “언제부턴가 건조된 빨래에서 쉰내가 나기 시작했다”며 “자동 세척해주는 장점 때문에 LG 건조기를 선택했는데 배신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2년 정도 건조기를 썼는데 빨래도 잘 안 마르고 냄새가 나서 빨래 양 보다 킬로수가 작아서 그런줄 알고 큰 맘 먹고 올해 대용량 건조기로 다시 구매해 사용했다”며 “4개월 사용한 건조기의 콘덴서 먼지 상태를 보니 말이 안 나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소비자들이 제기한 내용을 살펴보면 사용기간이 짧게는 1~2개월에서 2~3년까지 가리지 않고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콘덴서가 습기를 응축하는 과정에서 응축수가 고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응축수가 건조기 바닥에 고여 곰팡이가 피면서 악취를 유발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LG전자가 사실과 다르게 광고를 한 점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 “자동세척이 아니라 먼지방치 기술”이라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의 결함이라고 보고 리콜을 요구하고 있다. LG 트롬 건조기는 자동 세척이 되는 구조로 설계됐기 때문에 소비자가 스스로 세척하는 것이 불가능할 뿐 만 아니라 건조기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지속해서 AS 받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LG 트롬 건조기의 무상 AS기간은 1년이기 때문에 그 이후부터는 유상으로 먼지를 세척해야하는 것도 문제다.

청원글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은 “1만명의 항의와 수백건의 증거도 묵살하고 제대로 되지도 않는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으로 먼지, 세균 밎 악취를 유발하는것도 모자라 지금까지도 계속 과대과장 광고로 전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건조기 리콜과 강력한 처벌을 요청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콘덴서 먼지로 인해 악취가 나거나 건조기 성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먼지가 많이 나오는 옷감들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건조하는 등 극히 일부 사례에서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경우가 확인되고 있다”며 “콘덴서에 먼지가 보이는 것이 건조기 성능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불편을 느끼는 고객의 경우 서비스 엔지니어가 방문해 제품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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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2019-07-22 21:27:00
응축수오염펌프스오염 엘지는 환불하라

이 신문사는 2019-07-19 00:36:55
이 신문사는 엘지 기사만 쓰나보네..

열폭 2019-07-11 10:05:02
자동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아 먼지가 찌들었고 고인 응축수때문에 세균번식하고 악취에 ㅠㅠ 잠도 안와요

핼지전자 2019-07-11 08:29:27
자동세척때문에 샀는데 잊어달라네요~ 환불해주면 잊어줄게요~ 엘지라난 이름 영원히~~

엘지다신안사 2019-07-10 12:29:51
자동세척이라고 해서 샀더니 기계뜯어하는수동세척...먼지 곰팡이 키우는 엘지건조기 허위광고 과장광고 당장 전량회수 환불시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