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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8:5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마트·롯데쇼핑·홈플러스 추락...대형마트 시대 저무는가
이마트·롯데쇼핑·홈플러스 추락...대형마트 시대 저무는가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7.04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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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업체 하락세 뚜렷⋯소비 패턴 온라인으로 급속 이동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이마트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 가운데 한때 전성기를 누리던 대형 마트들의 몰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어 오프라인 유통이 결국 어려움에 처할 것이란 얘기는 오래 전부터 나왔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이마트는 온라인 전담 법인 에스에스지닷컴(SSG.COM)을 출범시켰다. 롯데쇼핑도 e-커머스사업부문을 신설해 온라인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문제는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영위하는 사업 중 전통적인 사업기반인 대형마트의 쇠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회사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매월 발표하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대형마트가 지난 1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를 기록한 횟수는 9번이나 된다. 올해는 더욱 심각하다. 2월부터 5월까지 각각 13.7%, 1.0%, 7.7%, 3.6% 감소했다. 증가세를 보인 달은 추석과 설 명절이 있는 달 뿐인 상황이다.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8.4%, 백화점 2.7%, 기업형수퍼마켓(SSM) 1.0% 등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지만 대형마트는 3.6% 감소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온라인·전문점 등 타 유통 업태로의 고객 이탈이 지속돼 가전·문화(-5.8%), 가정·생활(-5.2%)을 비롯한 전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사드 보복에 호되게 당한 롯데마트

위기를 가장 먼저 맞은 것은 롯데마트다. 미국에 사드(THAAD)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이 보복에 나서 모든 점포의 개점휴업 상태가 장기화 됐다. 2017년 롯데마트(롯데수퍼 포함) 매출은 2016년보다 15%나 줄었고 영업이익은 2280억원 적자를 냈다. 그해 중국 점포의 매출은 73.8%나 줄어들었다. 롯데쇼핑의 매출은 24.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30.5%나 감소했다. 결국, 롯데쇼핑은 지난해 중국 마트 매장을 완전히 철수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등 전 사업 부문의 매장 효율화 작업을 통해 위기 탈출을 시도했다. 그 결과 2018년 롯데마트 매출은 6조3170억원으로 2017년보다 0.1% 하락, 낙폭을 크게 줄였다. 영업이익은 79.0% 감소한 8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2.6%로 상승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대형 마트 사업을 주로 하는 홈플러스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홈플러스는 2014년 7조원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그 이후 6조원대 매출을 올리면서 5년 동안 반등하지 못 하고 있다. 올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6조410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510억원으로 2017년 2699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정용진 부회장, 어떤 전략으로 난관 타개할지 주목

4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6월 28일 ‘이마트 2019 상반기 리뷰 & 하반기 전략’ 회의에서 임원들에게 “올해 상반기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로 판단된다”며 분발을 독려했다고 한다. 이마트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6%나 감소했다. 이중 할인점 영업이익은 29.5% 감소했다. 매출액 2조8385억원에 영업이익 1143억이라는 씁쓸한 이익률을 기록했다.

정 부회장은 회의에서 하반기에는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할인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효율성이다. 이마트의 할인점 매출은 2015년 11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저조한 편이다. 일각에서는 원인으로 매장 수와 신규 출점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매장 수는 곧 매출 상승을 의미한다는 단순한 논리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다.

이마트 회사 전체적으로 보면 마냥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2분기 실적이 올해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것은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은 저조하나 SSG닷컴의 성장성이 가시화 되면 할인점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대형 마트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대형 마트는 온라인 경쟁 심화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마트 매출의 55%를 차지하는 식품부문 매출도 비식품 못지않게 온라인에 고객을 빼앗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마켓컬리, 쿠팡프레시 등 온라인 식품배송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고객의 이탈이 더욱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통업체들의 주력은 한동안 대형 마트가 담당했다. 특히 이마트는 대형 마트 사업으로 성장한 회사다. 사업 기반이 튼튼하지 않으면 이마트 전체가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용진 부회장이 어떤 포트폴리오로 난관을 타개해 나갈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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