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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렬한 아베의 급소, 일본 자동차 불매운동 파괴력은?
졸렬한 아베의 급소, 일본 자동차 불매운동 파괴력은?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7.02 19: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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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국내 수입차 비중 21% 달해⋯한국토요타 지난해 매출 1조490억 올려
서울겨례하나가 지난 5월 2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침략지배역사, 강제동원역사 일본은 지금 당장 사죄하라' 목요행동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 등신대에 경고장을 보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겨례하나가 지난 5월 2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침략지배역사, 강제동원역사 일본은 지금 당장 사죄하라' 목요행동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 등신대에 경고장을 보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지난 1일 일본 정부는 한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소재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레지스트(반도체 회로 제작 감광제), 에칭가스(반도체 세정용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일 우리 정부는 WTO 제소 카드를 꺼냈지만 확정 판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도 없어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이런 가운데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는 “일본 자동차 불매운동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해 새로운 대응 카드를 제시했다.

일본 정부의 이번 발표는 우리 대법원이 내린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자 일본 아베 정부는 보복을 하겠다며 여러차례 우리 정부를 겁박했다. 역사문제, 일본 내 극우세력, 아베 정권과 외교적 마찰 등으로 한일 양국의 껄끄러운 관계가 지속되다, 급기야 일본 정부는 국제 자유무역 원칙을 훼손하면서 경제보복 결정을 내린 것이다.

문제는 수출 금지는 아니더라도 양국 정부의 합의(화이트리스트)에 따라 수출 허가 심사를 거치지 않았던 심사 절차를 이제는 진행하겠다는

일본 유명 자동차기업 토요타의 한국 법인인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토요타코리아
일본 유명 자동차기업 토요타의 한국 법인인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토요타코리아>

 

것이어서 한국 기업들은 거쳐야 할 절차와 그에 따른 비용으로 상당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장정욱 교수는 방송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 일본도 대응 조치를 마련했을 것”이라며 “시민단체가 중심이 돼서 영향력이 큰 일본차 불매운동 같은 것을 전개하면 일본 정부도 부담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했다.

그렇다면 우리 시민단체와 국민이 일본 자동차에 대해 불매운동에 나서면 아베 정권에 타격을 줄 수 있을까. 삼권분립이 확실한 우리나라에서 대법원이 내린 편결에 대해 정부가 나서 뒤집으라는 일본 아베 정권의 주장은 누가 봐도 억지가 아닐 수 없다. 국내외에서 일본 정부가 주요 반도체 품목에 대해 수출 절차를 강화한  것은 아베 수상의 졸렬한 군국주의에 기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7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교묘하게 한국을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차 점유율은 2018년 기준 21%에 이른다. 점유율 1위 국가는 약 52%로 독일이다. 이어 미국산 자동차가 9%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차 브랜드별 2018년 판매 대수는 ▲토요타 1만6774대 ▲렉서스 1만3340대 ▲혼다 7956대 ▲닛산 5053대 ▲인피니티 2130대 등이다. 업체별로 보면 한국토요타자동차(토요타·렉서스), 혼다코리아(혼다), 닛산코리아(닛산·인피니티) 등이 한국에 많은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5년 연속 토요타·혼다 매출 증가세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한국에서 법인 형태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에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하고 있는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매출(2017년 4월 1일~2018년 4월 31일) 1조4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추이를 보면 2015년 5387억원, 2016년 5968억원, 2017년 8561억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혼다코리아도 지난해 매출 4673억원을 올렸고 이는 2015년 1728억원 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 정도면 일본차 불매운동이 일어날 경우  토요타와 혼다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들이 아베 정권에 불만을 표시하거나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혼다는 일제 강점기 이후인 1948년에 설립된 회사로 강제징용 문제와 전혀 관련이 없는데 불매운동으로 피해를 본다면 억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혼다코리아가 설립된 지 14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 한일 양국에서 역사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불안하고 조마조마하긴 했지만 이번처럼 급박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8년과 2011년 독도 문제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의 피해는 크지 않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번에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는 분석이다. 요즘은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는 여론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훨씬 커 일본 자동차에 대한 불매운동이 급속히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불매운동을 해야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이번 불매운동의 영향력은 예상보다 클 수 있기 때문에 일본 수입차 업체들은 겉으로는 걱정 없다는 듯 보여도 내심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