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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트럼프의 은근슬쩍 '겁박'...재계 맏형 삼성, 선물 보따리 풀까
트럼프의 은근슬쩍 '겁박'...재계 맏형 삼성, 선물 보따리 풀까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7.01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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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총수들 대미 투자 압박에 고민 깊어져...삼성 “현재 검토하는 부분 없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지난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 후 한국 주요 기업 총수들의 대미 투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특히 재계 1위 삼성전자를 이끄는 이재용 부회장의 화답 여부와 규모가 가장 큰 관심사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지난 30일 오전 10시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SK·LG·롯데·CJ 등 재계 5대그룹 오너 및 최고경영자가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과 국내에서 회동은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추가 투자를 당부했다. 전형적인 트럼프식 화법으로 기업들을 치켜 세우면서 추가 투자를 독려하고 나섰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이번 회동은 미국 투자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 기업들은 큰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좌충우돌형' 리더라 투자에 인색하거나 하지 않을 경우 어떤 견제구가 날아올 지 모르기 때문이다.

2017년 트럼프 정부 출범 후 한국 기업들은 미국 투자를 확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수입품에는 관세를 대폭 부과할 것을 강조하며 강한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유지해 온 까닭이다. 한국 기업들은 관세 등 통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에 속도를 냈다.

전경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미국 투자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130억 달러(한화 약 15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트럼프 회동에서 가장 주목받은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미국 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1996년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 이래 지금까지 170억 달러(약 19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는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공장에 1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진 이재용 부회장의 향후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2년 전 압박 재현되나...147일 만에 4000억원 투자로 화답

재계에서는 이번에도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의 압박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2년 전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초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이 미국에 가전 생산 공장을 검토 중이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땡큐 삼성,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라는 글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결정을 확정 짓기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사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삼성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이후 147일 만에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세탁기 생산공장을 설립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세탁기 공장 투자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95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왔다. 당시 미국이 한국산 세탁기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미국 현지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은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공장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세탁기 공장 두 곳이다.

이 중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오스틴 공장에 대한 공격적인 설비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앞서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15억 달러(한화 약 1조7000억)를 투자해 생산 설비를 확충한다는 계획을 2017년 밝힌 바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정부의 국내 일자리 창출 요구에 대한 화답으로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통 큰 투자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2030년 비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 달성을 위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만 총 133조원을 투자하며 생산시설 확충에 무려 60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평택 파운드리 신공장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팹을 미국 텍사스 오스틴과 경기 기흥·화성 사업장 등 세 곳에 두고 있다. 그간 평택 사업장에는 메모리반도체 공장만 있었지만 이번 투자로 시스템반도체 생산기지가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평택 부지는 60조원에 이르는 시설투자를 하기에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주변에는 상당한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미국 공장의 설비 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법이 검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7년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나 현재 추가로 검토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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