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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광폭 행보', 매출 2조 시대 연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광폭 행보', 매출 2조 시대 연다
  • 한경석 기자
  • 승인 2019.07.01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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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H 치료제 등 기술 수출 급증...신약개발·해외 판로 개척 의지 결실

[인사이트코리아=한경석 기자] 이정희 사장이 이끄는 유한양행이 연이은 기술 수출로 제약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1일 유한양행은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에 대한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했다. 계약 상대는 독일의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International GMBH)이라고 밝혔다. 앞서 1월 유한양행은 NASH를 길리어드사이언스에 7억8500만 달러(약 8800억원)에 기술 수출을 했다. 

이번 수출은 NASH를 치료하기 위한 'GLP-1'과 'FGF21'의 활성을 지닌 이중작용제(dual agonist) 신약 후보 물질 기술 이전이다. NASH는 간 지방 축적과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으로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적게 마셔도 간에 5% 이상 지방이 쌓여 간세포가 손상되는 병이다. 심한 경우 간 질환, 간암 등으로 발전해 사망할 수 있다.

신약 후보 물질인 GLP1과 FGF21은 장기 일부가 굳는 섬유화 반응을 방지해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총 기술 수출 금액은 8억7000만 달러(약 1조83억원)이며 이 가운데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4000만 달러(464억원), 마일스톤 지급액(기술료)은 8억3000만 달러(9620억원)다. 또 제품 상업화 후 매출에 따라 로열티가 추가된다. 

총 수출액의 5%는 바이오기업 제넥신이 기술료로 가져간다. 지난 2013년 제넥신은 항체융합 단백질 플랫폼 기술 '하이브리드Fc(hyFc)'에 표적 단백질을 적용해 융합단백질 제품을 사업화할 수 있는 실시권을 유한양행에 부여했다. 제넥신은 2015년 유한양행에 4종의 표적 단백질을 적용할 수 있는 추가 실시권 부여계약을 체결했다. 

이정희 사장은 2015년 사장 취임 후 유한양행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성장동력 찾기에 적극 나섰다. 그는 사장에 취임한 뒤 2017년 1037억원, 2018년 1127억원 등 매년 연구개발에만 1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러한 노력은 이번 NASH 치료제 수출뿐만 아니라 1조4000억원 규모의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기술 수출 성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레이저티닙' 'YH14618' 등 연이은 기술 수출 '쾌거'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다국적 제약사 얀센과 비소세포 폐암 치료 신약 레이저티닙의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당시 계약금으로 5000만 달러(579억원)를 받고 개발과 상업화에 따라 단계별로 최대 12억500만 달러(1조3960억원)를 받기로 했다. 레이저티닙 역시 상업화 이후 매출 규모에 따라 로열티를 받는다. 지난달 3일 레이저티닙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유한양행은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기술 수출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7월 유한양행은 효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2016년 10월 임상을 중단했던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신약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신약인 ‘YH14618’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억1815만 달러다. 계약금은 65만 달러(8억원)이고 나머지 금액은 임상 진행에 따라 단계별로 받는다.

이정희 사장은 지난달 20일 열린 창립 93주년 행사에서 세계적인 혁신 신약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정신적 유산과 선배님들께서 물려주신 혜안은 유한만의 성공 DNA가 됐다"며 "유한양행은 크고 작은 변화를 경험하며 영업력을 인정받는 업계 1위 기업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R&D 중심의 세계적인 혁신 신약 개발회사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혁신 신약과 사업을 통해 인류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이바지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바람을 갖고 백년 기업을 향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이 강조한 '백년 기업을 향한 여정'은 순탄하지만은 않겠지만 지금의 기세라면 어렵지않게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후 지금까지 신약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이 사장은 앞으로도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유한양행의 매출은 2016년 1조3200억원, 2017년 1조4600억원, 1조5200억원 등 매년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2조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이같은 매출 성장은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해외로 눈을 돌린 이정희 사장의 과감한 변신에 따른 것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이  사장은 매출 2조 달성을 위해 신약 개발과 함께 건강식품, 화장품 사업, 치과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정희 사장이 이끄는 유한양행이 언제쯤 국내 선두를 뛰어넘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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