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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LH는 10년 공공임대로 돈벌이 하려는가
LH는 10년 공공임대로 돈벌이 하려는가
  • 윤길주 발행인
  • 승인 2019.07.01 10:24
  • 댓글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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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국민 주거안정 실현’을 미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변창흠 사장은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과 취약계층 주거복지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LH의 행태를 보면 이것이 허언(虛言)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취약계층 주거복지는커녕 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약탈적 횡포를 부리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요즘 경기도 판교에서는 10년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을 둘러싸고 입주민이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이 거리로 뛰쳐나온 것은 10년 동안 살았던 아파트를 LH가 감정평가액, 즉 시세로 분양전환 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시세 분양을 하면 입주민 대다수가 살던 집에서 쫓겨 날 것이란 게 이들의 주장이다.

올해 분양전환 판교 10년 공공임대는 2652가구다. 이 아파트 값은 10년 전에 비해 턱없이 올랐다. 세입자들이 입주할 당시 85㎡ 기준 3억5000만원 대이던 게 지금은 8억5000만원에 달한다. 10년 전 가격에 5억원을 더 내고 아파트를 가져가라는 것은 방 빼고 나가라는 거나 다름없다. 그것도 10년이나 지난 낡은 집을 말이다. 세입자들의 등골을 뽑아 배를 채우려 한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 없게 됐다.

LH는 세입자들이 입주할 당시 감정평가금액으로 분양전환 한다고 계약서에 명시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법대로 하자는 얘기다. 원칙적으로 맞는 말처럼 들리지만 공기업으로서 책무를 망각한 억지다. 세입자들은 10년 후 내 집이 된다는 꿈에 부풀어 계약 내용을 일일 이 따져보지 않았을 것이다. 정부와 LH를 믿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제 와서 살던 집을 시세대로 분양받으라니 입주민들로선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판교 분양전환이 중요한 것은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전국 12만여 가구 10년 공공임대 중 LH만 6만6000호에 달한다. LH는 전국 모든 10년 공공임대를 감정평가액으로 분양전환 하겠다는 입장이다. LH는 판교에서 이를 관철하지 못하면 다른 곳까지 도미노가 일어날까봐 앞뒤 안 보고 밀어붙이고 있는 것 같다.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과도 관계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으로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 방식 개선’을 내세웠다. 반면 국토교통부는 임차인들이 요구하는 분양가상한제 방식의 분양전환은 곤란하다며 발을 빼고 있다. 그러면서 분양전환을 원치 않는 입주민에 대해선 4년을 더 거주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선심을 쓰는 척 했다. 대신 ‘우선분양전환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분양받을 날만 손꼽아 기다린 세입자들에게 분양권 포기는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란 걸 국토부는 모른단 말인가.

정부는 원칙론만 되풀이할 게 아니라 적극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법을 고쳐서라도 입주민들이 적정한 가격에 살던 집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맞다. 문재인 정부는 서민을 위한 정부라고 하지 않았나. 정부는 10년 공공임대 6만6000호에 사는 사람들에게 절망이 아닌 희망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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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2019-07-01 11:50:40
변사장님~어느 법에 감정평가를 하는 기준일이 현 시점이라고 되어 있습니까? 계약서 쓰고 잔금내기전에 집값이 올랐다고 더 내라는 것이 말이 될까요? 당첨과 동시에 통장 소멸시키고 2년마다 무주택인지 조사 하며 주택구입을 원천봉쇄 했습니다. 그러면 계약서 쓰고 통장 소멸된 날을 기준으로 감정평가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송규석 2019-07-01 11:00:39
기자님, 10년 공공임대 입주민 입니다
공정한 기사 눈물로 감사드립니다.

소망+희망 2019-07-01 11:06:29
정말 억울합니다~16년부은 통장으로 내집마련하겠다는 희망으로 이곳에 들어왔는데 돈없어 쫒겨나게 생겼습니다~계약했으니 어쩔수 없다는 국토부,LH는 각성하십시요~30년국민임대도 내입맛대로 달랑 통보한장으로 10년임대로 바꿔 분양한다고하고 세종시는 공무원들에게 확정분양가로 분양하고 어느지방 10년임대는 미분양으로 그때분양당시 금액으로 했다는 말도 있고 신혼부부아파트도 들어보니 넘 황당한 계약내용이 나돌고 이게 정말 서민들을 위한 공기업이 맞나요? 청약이나 죽이지말고 다른곳으로 갈수있게 했어야지요~이집하나보고 그긴세월 열심히 살아왔는데 그동안 올라버린 시세를 임차인들에게 모두 전가시키는 법이 어디 있나요? 공공택지에 지어진 모든아파트가 분양가상한제 적용받았던것처럼 10년공공임대도 분양가상한제 해 주십시요~

공임입주가 억울한 입주민 2019-07-01 10:44:11
정부의 자금줄이 왜 10년 공임 입주민이어야 하는지 억울하기만 합니다. 민간분양도, 민간택지에 조성될 민간분양 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 한다는데..왜 죽어라 10년 공임은 시세감정가인지...진짜 속내가 무언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희망 2019-07-01 11:09:04
딱 정답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분양가상한제 해도 엄청난 폭리 일텐데 극구 감정가를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요? 돈욕심 때문이 아닐까요 서민주거안정을 위한다고 김현미가 외쳐대면서 10년공임 이야말로 서민중에 서민 인 저소득서민 인데 실질적으로는 서민 외면하고 부자들한테 분양해서 폭리 가져갈심산 이잔아요 문재인대선공약 해놓코 모른척외면 하고잇습니다 진정 이나라 대통령 이란자가 할행동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