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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7:30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GM군산공장 인수 엠에스오토텍, 자금 조달 문제는 없나
GM군산공장 인수 엠에스오토텍, 자금 조달 문제는 없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6.27 19: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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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506% 달해⋯향후 2500억 투자 계획도 불분명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오는 28일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자동차부품업체 엠에스오토텍(MS)의 GM 군산공장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엠에스오토텍의 자회사인 ㈜명신이 향후 군산공장을 전기차생산기지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중견기업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자동차제조업에 뛰어드는 것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이번 군산공장 매각에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중앙정부와 전라북도, 군산시도 관여하고 있다. 군산공장의 새 주인을 찾는 것을 무엇보다 바라는 사람들은 지역민들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엠에스오토텍에 대한 충분한 검증 절차를 거쳤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 회사의 재무구조 등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전략적투자자·해외투자기업 등 자금조달 계획 불명확

군산공장 인수자금은 1130억원으로 28일까지 대금을 GM에 납부하면 소유권은 명신으로 완전히 넘어간다. MS는 2021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5만대를 생산하고 6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장은 완성차 업체의 위탁을 받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지만, 2025년까지 자체 모델을 개발해 연간 15만대의 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MS는 지난해 매출 8919억5000만원, 영업이익 273억9800만원, 당기순이익 50억70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매출은 2016년 7478억9400만원, 2017년 7041억9200만원 등이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6%, 3%, 3%로 나타났다. 순이익률은 3%, -2%, 1%다.

무엇보다 부채비율이 500%를 넘는다는 게 우려스럽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200%가 넘으면 부실기업으로 분류된다. 2016년 403.41%, 2017년 337.12%를 기록했고 지난해 506.03%로 대폭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부채비율 상승 원인으로 2006년과 2009년 설립한 인도와 브라질 법인의 실적 부진과 핫스태핑 설비투자 등 대규모 투자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직 부실 상태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2500억원을 군산공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가에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MS의 재무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자금 조달력이다. 군산공장 인수 과정에서 MS의 구체적인 인수구조나 자금조달 방안 등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해외 자동차업체들이 투자자로 나선다거나 전략적투자자(SI)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 인수 절차에 필요한 업무는 명신의 박호석 부사장이 TF팀을 꾸려 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 과정에서 흔히 그 역할을 담당하는 인수·매각 주관사도 참여하지 않았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의 연간 생산량은 2018년 기준으로 현대자동차 174만대, 기아자동차 146만대, 한국GM 44만대, 쌍용자동차 14만대, 르노삼성 21만대 수준이다. 생산량이 가장 적은 쌍용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매출 3조7047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651억원 적자를 냈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 14만대를 생산하는데 3조원 대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얘기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설비 종류, 설비투자 규모, 고용인원 등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 생산업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확히 얼마 정도의 자금이 있어야 한다고 특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MS가 군산공장 매입 자금을 조달한다고 해도 전기자동차 생산·판매까지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사업은 단순한 부품 구조로 인해 진입장벽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종 양산까지 인증 절차가 많고 공급 과잉으로 인해 판로 개척도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엠에스오토텍은 어떤 기업?

MS는 현대자동차 출신의 이양섭 회장이 1990년 경북 경주시에 설립한 자동차 부품 전문제조업체다. 핵심 계열사로 명신이 있고 국내 8개 법인과 국외 5개 법인을 종속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명신은 강판을 가볍게 만드는 핫스탬핑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 모델3을 위한 핫스탬핑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현재 이양섭 회장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장남인 이태규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일한 바 있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려대학교 동문이자 현대건설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과는 친분이 두터워 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식사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양섭 회장은 1987년 현대자동차 사장, 1990년 현대증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태규 대표도 고려대를 나와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와 차량정보기획팀에서 일했다. MS 주식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이태규 대표 17.71%, 동생인 이수연 씨 1.76%, 관계회사인 ㈜심원 15.43% 등으로 이태규 대표가 최대주주였으나 지난 5월 20일 ㈜심원 19.28%, 이태규 대표 16.72%, 이수연 씨 1.66%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는 경영권 강화를 위한 지분 취득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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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2019-06-27 19:42:00
최대주주 바뀐지가 언젠데..작년 기준이라고만 하면 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