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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정주의 '실패한 게임', 넥슨 몸값 15조는 과욕이었나
김정주의 '실패한 게임', 넥슨 몸값 15조는 과욕이었나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6.28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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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끌어 온 매각 사실상 무산...김 대표와 시장의 가격 온도차 큰 게 원인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국내 사상 최대 인수합병으로 주목받은 넥슨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 6개월 간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었지만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번 매각 과정을 두고 업계에선 여러가지 얘기가 나온다.

27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NXC 대표가 내놓은 NXC 지분 전량(98.64%)에 대한 공개매각 절차가 중단됐다. 김 대표 측이 넷마블·카카오·MBK파트너스를 비롯해 해외 사모펀드운용사 KKR, 베인캐피탈 등과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매각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인수후보자들이 김 대표가 제시한 가격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카카오는 한참 낮은 가격을 제시했으며, 넷마블은 인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넥슨 몸값에 대한 시장과 김 대표의 온도차는 컸다. 김정주 대표가 시장에 내놓은 매물은 본인(67.49%)과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개인 회사 와이즈키즈(1.72%)를 통해 보유한 NXC 지분 전량인 98.64%다. 김 대표는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돼 있는 넥슨재팬의 주가 흐름 등을 근거로 15조원 이상의 몸값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수후보자들 사이에서는 김 대표가 제시한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후보자들은 넥슨 몸값을 10조원 안팎으로 추정했다. 앞서 올 초 넥슨 매각설이 나왔을 때 시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가격을 예상했다. 

'던전앤파이터' 외 미래 성장동력 안 보여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종가 기준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 넥슨 주가는 1617엔(약 1만7715원)으로, 시총은 1조4500억엔(약 15조8859억원)이다. NXC가 넥슨의 최대주주로 넥슨 지분의 47.6%를 보유하고 있어 넥슨 주식의 평가액은 약 7조원대 수준이다. 여기에 NXC가 보유한 다른 기업들의 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15조원은 너무 비싸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보통 전통적인 기업가치는 특정기업의 재무분석에 초점을 맞춰 총자산 이익률, 자기자본 이익률, 현금 흐름, 할인원가법 등으로 파악한다.

그러나 기업 매수나 기업을 상품·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보고 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미래의 성장 가능성도 중시하는 분위기다. 인수후보자들이 넥슨 몸값이 과대평가 됐다고 지적하는 것도 이 점이다.

넥슨은 국내 게임업계 1위로 지난해 사상 최대의 연간 실적을 냈다. 2018년 연매출 2조5296억원과 영업이익 980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요 수익원이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로 전체 매출 비중의 40%를 차지한다. 절반 가까이를 던전앤파이터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최근 몇 년 간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신작 ‘트라하’는 기대작으로 흥행 조짐을 보였지만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결과적으로는 던전앤파이터 외에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을만한 캐시카우가 없다는 점도 기업가치를 평가하는데 반영해야 한다는 얘기다.

매각이 불발되면서 넥슨의 평판에도 흠집이 나게 됐다.

김 대표의 넥슨 매각 발표가 국내 게임 산업 전반에 주는 반향은 컸다. 국내 최대 게임회사가 매물로 나온 것에 대한 충격도 상당했다. 게임 산업의 고점론이 제기되며 혼란이 가중됐다. 김 대표가 창업한 회사라 하더라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회사 매각을 개인이 결정한다는 것에 대해 일방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당초 4월 중 진행될 계획이었던 넥슨 본입찰은 세 차례나 연기됐고 김정주 대표가 마음에 드는 인수 후보가 없다는 추측이 나돌았다. 결국 김정주 대표가 원하는 가격이 나오지 않아 매각이 실패한 것에 대해 6개월 간 촉각을 곤두세웠던 업계는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김정주 대표 개인의 아집과 탐욕이 부른 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에서 김정주 NXC 대표가 숨고르기를 한 뒤 다시 매각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넥슨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뗀 김 대표가 게임 사업에 대한 흥미를 잃었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매각에 나설 것이란 얘기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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