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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SK·삼성·롯데 CEO 청와대 초청한 까닭은?
김정숙 여사가 SK·삼성·롯데 CEO 청와대 초청한 까닭은?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6.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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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가치’ 앞장서는 기업에 감사 뜻...혁신성장과 포용사회 구현 당부
지난 1월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견을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삼성전자·SK·롯데 등 주요 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김정숙 여사가 기업 관계자들을 청와대에 초청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20일 김정숙 여사는 주요 기업 CEO와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일부 언론사를 통해 알려지면서 청와대도 뒤늦게 브리핑을 통해 행사내용을 설명했다.

청와대는 “‘다양한 가족 포용을 위한 사회공헌 기업 초청 오찬’이라는 이름으로 행사가 진행됐다”며 “이날 오찬에는 삼성전자·SK·롯데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재계에 따르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초대를 받은 기업은 지난 5월에 열렸던 ‘세상 모든 가족 함께’ 행사를 후원했던 기업으로,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청와대는 오찬에 대해 “사회적 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초청해 격려하고, 사회공헌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며 "김 여사가 소외되고 좌절하던 사람들이 따뜻한 손길로 용기와 희망을 얻도록 기업이 사회적 가치에 책임의식을 갖고 노력해줘 감사하며, 사회공헌이 더욱 확산됐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김 여사가 기업 관계자들을 청와대에 직접 초청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당시 100대 국정과제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내걸었다. 경제정책 철학으로는 혁신성장과 포용사회 구현을 강조했다. 지난 2년간 사회적경제와 관련해 총 18개 법령이 제·개정 발의됐고, 중소기업기본법과 국유재산법 시행령 등 6개 시행령이 개정 완료되는 등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는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초 열린 기업인과 대화에서 사회적경제를 강조했으며 지난 15일(현지시각) 스웨덴 국빈 방문 중에는 사회적기업 투자기관인 노르휀 재단을 찾아 혁신적 포용국가 의지를 재차 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사회적 혁신기업들에 의해 사회는 발전하고 포용성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도 이러한 민간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혁신적 포용국가’로 빠르게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사회적경제 투자를 위한 마중물로 모태펀드를 활용한 임팩트 펀드를 2022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청와대 오찬 초청도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맥을 같이하는 기업들에 힘을 실어주면서 생태계 확대에 나서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SK그룹, 사회적 경제 생태계 주도

이러한 정부의 정책 흐름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 SK그룹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주도 아래 ‘사회적 가치’를 경영철학으로 삼고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

SK그룹은 최근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ouble Bottom Line, DBL) 경영’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기업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재무제표에 표기하 듯, 같은 기간의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로 환산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경영활동을 통해 일자리 부족·환경오염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공식화한 것이다.

더불어 지난 5월에는 ‘사회적가치’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첫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19’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SOVAC은 작년 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모두의 축제’를 제안한 데서 마련된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기업인, 비영리단체 회원, 대학생, 일반인 등 4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안팎의 관심을 모았으며 ‘사회적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SK그룹과 함께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삼성전자는 보호종료아동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롯데그룹은 아빠육아휴직을 장려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