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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1:15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비운의 황태자' 박세창, 날개 펴보지도 못하고 꺾이나
'비운의 황태자' 박세창, 날개 펴보지도 못하고 꺾이나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6.19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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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시 입지 크게 좁아져...그룹 내 다른 계열사 이동 가능성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 수순을 밟으면서 오너가 3세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세창 사장은 아버지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임에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그룹에서 떨어져 나갈 상황에 처해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과 함께 항공업계를 이끌 3세 경영자로 주목받았던 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만 않았어도 박 사장은 자연스럽게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 자금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오너일가 보유 지분이 사라졌고, 또 현재 박 사장이 이끌고 있는 아시아나IDT가 향후 매각에 포함될 경우 그는 사실상 '야인'이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 박 사장을 '비운의 황태자'로 부르는 이유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분리매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박 사장의 경영권 방어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초 그룹은 지난 4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공식화 된 이후 에어부산·에어서울·아시아나IDT 등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6개를 통매각 하는 방식을 우선 고려했다.

그러나 매각 진행 이후 약 두 달이 지나도 이렇다 할 인수후보가 나서지 않는 것을 감안해 인수후보를 크게 넓힐 수 있는 분리매각을 시도할 가능성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항공업계 안팎에선 일괄매각보다 분리매각이 여러모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인수자의 비용 부담이 낮아져 인수 후보의 폭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세창 사장은 2002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뒤 금호타이어 부장과 그룹 전략경영본부 전략경영담당 이사 등을 거쳤다. 2012년 1월 금호타이어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16년 3월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전략경영실 사장을 맡았고, 2018년 아시아나IDT 사장에 올랐다.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IT인프라를 관리하는 회사다.

박 사장이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임명될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3세 시대가 곧 개막할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박세창 사장, 금호고속·금호산업으로 이동 가능성

일괄매각이든 분리매각이든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방식과 상관없이 박세창 사장은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될 경우 승계가 이뤄지더라도 기업 규모가 크게 쪼그라들어 오너 일가의 영향력은 대폭 축소될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그룹의 핵으로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 그룹은 사실상 해체되는 것과 다름없다. 업계에서는 매각이 현실화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재계 60위권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는 ‘금호고속(박삼구 31.35%·박세창 21.17%)→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로 이어진다. 금호산업은 금호고속이 44.94%,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이 33.47%,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이 76.22%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금호산업이 처분하기로 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의 처분금액 및 처분예정일자 등은 매각 확정 후 결정 될 예정이다.

박삼구 전 회장과 박세창 사장은 지배구조 정점인 금호고속 지분을 보유하면서 계열사를 지배했지만, 지난 2015년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 지원 때 이들의 지분 중 42.7%가 담보로 잡혔기 때문에 이번 그룹의 자금난을 해결할 자체적인 방법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밖에 없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종료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엔 금호고속·금호산업·금호리조트 등만 남게 된다. 따라서 박 사장이 향후 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이나 금호산업 등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금호고속·금호산업·금호리조트 세 회사의 영업이익은 다 합쳐도 800억원 수준에 머문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시아나IDT가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박 사장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IT서비스 회사의 핵심 매출이 그룹사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고, 그에 따른 주주들의 반발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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