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삼천리 수의계약 비중 급상승, 이유 있었네
[팩트체크] 삼천리 수의계약 비중 급상승, 이유 있었네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9.06.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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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입찰경쟁 공사 특수공사, 효율성 높이기 위해 전문 계열사들이 맡아 비중 높아져
삼천리의 수의계약 비중이 급격이 상승한 것을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민철
삼천리의 수의계약 비중이 급격이 상승한 것을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민철>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도시가스 공급업체 ㈜삼천리(대표이사 이찬의·유재권)의 지난해 수의계약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59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의 1028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액 168조6906억원 가운데 수의계약이 94.1%(158조7587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대비 수의계약 비중이 눈에 띄게 급증한 곳은 ㈜삼천리였다. CEO스코어는 삼천리의 수의계약 비중이 26.4%에서 67.3%로 40.91%포인트나 올라, 조사 대상인 51개 그룹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 조사 결과만 보면 삼천리의 수의계약 비중이 급증한데 대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들의 내부거래를 강력히 규제하고 있어 삼천리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삼천리의 수의계약 내용을 들여다 보면 문제 삼을 만한 것은 없어 보인다. 삼천리의 경우 지난해 수의계약 비중이 늘어났지만 이와 관련된 공사금액은 2016년, 2017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천리 관계자는 19일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2017년에 지명입찰경쟁으로 따낸 공사들이 많았는데 이것이 모두 완료됐다”며 “이후 최근까지 열배관 공사나 플랜트 등 공사를 따냈는데 이런 특수공사의 경우 수의계약을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삼천리 계열사 중에는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 있고 이들이 열배관 등 특수공사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만큼, 굳이 다른 기업에 공사를 맡기기보다 내부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게 업무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판단해 수의계약을 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특수공사는 아무 회사에나 맡길 수 없고, 삼천리에는 열배관 공사에 뛰어난 계열사가 있어 수의계약을 한 것”이라며 “공사 규모는 전체적으로 800~900억원으로 2016년, 2017년에 비해 큰 차이는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재의 열배관 공사 등이 완료된 뒤 다시 지명입찰경쟁으로 공사가 진행되면 저절로 수의계약 비중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난해 수의계약 비중이 늘어난 것은 불공정행위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공사의 효율성을 위한 것이며, 지명입찰경쟁 공사가 끝나면 수의계약 비중은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얘기다.  

kawskhan@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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