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엣지클라우드’로 글로벌 1위 아마존 잡는다
KT, ‘5G 엣지클라우드’로 글로벌 1위 아마존 잡는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6.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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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금융·기업 고객 비즈니스 서비스 최적화...시장 선도자로 5G 시대 혁신 주도
KT 클라우드 사업 확장 구조도.<KT>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최근 글로벌 IT 시장은 클라우드 전쟁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클라우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인 KT는 클라우드에 5G를 융합한 특화 서비스로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사업자 아마존 잡기에 나섰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클라우드와 신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는 추세다.

숙박업체 에어비엔비(Airbnb)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로 시즌 별 최적 가격을 결정하고, 유통업체 크로거(Kroger)는 매장 방문 고객 성향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온라인 상품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이 같은 기업들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곳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30%를 차지하며 5년 연속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중국 알리바바는 전세계 3위 클라우드 사업자에 올라섰으며, 텐센트의 유일한 B2B사업은 클라우드 사업이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IT기업들이 미래 먹잇감으로 눈독들이는 분야다.

반면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률은 OECD 회원국 33개 국가 중 27위에 머물러 있다. OECD 평균에 못미치는 12.9%로 최하위권에 속한다.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이 낮은 이유로는 기업들의 자체 구축 선호, 보안 및 기술 안정성 우려, IT 인프라 복잡성 등이 꼽힌다.

그런데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대기업 뿐 아니라 금융기관, 공공기관까지도 클라우드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며 도입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KT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사업들을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필요성이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KT는 2013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당시에는 클라우드 필요성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낮아 KT 클라우드 사업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와 발맞춰 KT는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부터 민감 정보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클라우드 활용이 제한적이었던 공공, 금융 분야의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KT는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아마존과 차별화되는 KT만의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KT는 국내 시장 변화에 따라 G-Cloud(공공 클라우드), FSDC(금융 보안데이터 센터) 같은 주요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여 왔다. 또한 데이터센터부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PaaS·SaaS서비스까지 통합 제공 가능한 국내 유일 사업자다. KT는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금융·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에 맞도록 서비스를 최적화 해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시장 선도자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18일 오전 신수정 KT IT 기획실 부사장이 KT 클라우드 사업전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KT>

 

보안 취약한 금융·공공 시장 공략...매출 1조 목표

KT는 지난 4월 KEB하나은행과 손잡고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GLN, Global Loyalty Network) 기반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도입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 규제가 완화된 후 첫 도입 사례다. 금융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수용하기 위해 금융보안원을 통해 금융 가이드라인 적정성 테스트도 완료했다. 내달 부터는 금융 통합 보안관제가 가능한 전용 클라우드를 추가 오픈해 금융사들이 안심하고 클라우드 도입을 보다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지원 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구축형 모델부터 서비스형 모델까지 확대해 공공 시장 선점을 가속화한다. KT는 공공 G-Cloud를 최초 구축한 뒤 이미 300개의 공공기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KT에 따르면 서비스형은 기존 공공 고객사가 직접 구축하던 사업을 KT가 대신 구축해 주고 월 이용료 받는 형태로 공공 기관의 재무 부담을 줄이고 업무의 효율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망분리 사업이 서비스형 G-Cloud의 대표 사례다.

일반 기업은 업종·규모별로 다양한 IT 인프라 환경을 가지고 있어 클라우드를 도입에 어려움이 많다. KT는 다양한 고객 환경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주는 ‘커넥트 허브(Connect Hub)’ 서비스를 비롯해 가상화 솔루션 기업 VMWare의 솔루션을 KT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국내 사업자가 해외에서도 KT 클라우드를 이용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청약, 구축, 빌링, 운영을 통합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5G와 클라우드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 카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한다. ‘기가지니API(AI)’, ‘GiGA Chain(블록체인)’, ‘콘스탄틴(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Air Map Korea(공기질 IoT플랫폼)’ 등 주요 플랫폼 서비스를 클라우드에 올려 고객사가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5G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5G 엣지 클라우드(Edge Cloud) 서비스도 B2B시장까지 확대한다. KT는 데이터 처리의 물리적 거리를 줄여 초연결, 초저지연 5G 속도를 실현시키기 위해 전국 8곳에 5G 에지 통신센터를 설치하고 IT 엣지 클라우드 2개소를 추가 구축했다. 캐시서버나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버 등 컴퓨팅 설비를 내장해 지연시간을 줄일 수 있어 ‘e스포츠 라이브’, ‘라그나로크:클릭 H5’, ‘뮤지션 Live’ 등 5G 특화서비스에 적용됐다.

올해 하반기 선보일 5G B2B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는 AI, IoT, 빅데이터 등 ICT 기술과 연계해 고객사의 비즈니스 혁신을 도울 예정이다. KT는 현대중공업지주와 5G 엣지 클라우드를 활용해 공장 로봇 자동제어, 불량 검수를 판단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협업하고 있다. 또 환자 이송 중 고화질 영상으로 상태를 실시간 진단·처방해 지연 없이 대응할 수 있는 AI 응급의료시스템을 세브란스병원과 공동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KT는 미디어, 게임사들과 실시간 스트리밍을 서비스해 저사양의 단말기로도 원활한 게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마존 뛰어넘을 5대 비책

KT는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클라우드 사업에 5000억원의 신규 투자와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률을 높여 KT는 클라우드 시장을 2023년 7조원대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체적으로는 클라우드 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다.

신수정 KT IT 기획실 부사장은 “다섯가지 만큼은 아마존 보다 KT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클라우드 전략 다섯가지를 내세웠다.

첫번째로 KT는 공공·금융 특화존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KT는 공공·금융 분야에 대해 특화존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분야가 보안과 프라이버시에 민감한 만큼 글로벌 기업에게는 맡기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KT가 이 분야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국내에서 확보한 데이터센터(IDC) 고객들을 클라우드 고객들도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목동, 농협 의왕센터 등 다수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국내 IDC 1등 업체다.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수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IDC 고객들이 데이터 사용량이 커지면 클라우드로 전환을 해야 한다. 이때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로 연결하면 비용면에서도 부담이 크고 비효율적이라는 점에서 KT의 전용망을 이용해 싸고 편리하게 클라우드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또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의 글로벌 사업과도 연결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네 번째 전략은 바로 ‘엣지 클라우드’다. KT는 엣지에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 정보 지연 없이 실시간 전송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5G와의 결합을 통해 폭발적인 파급력을 줄 것으로 KT는 예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AI, 5G 등을 활용해 내실있는 PaaS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서비스 종류 보다는 국내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 부사장은 “클라우드는 이제는 단순 인프라 서비스에서 벗어나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같은 기술과 융합하면서 기업들의 혁신수단이 되고 있다”며 “국내 최초 클라우드 사업자인 KT는 맞춤형 클라우드와 5G 강점을 살려 고객 비즈니스 혁신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리더로서 대한민국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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