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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4 15:27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마트, 무인 셀프계산대와 '정용진 아웃' 무슨 관계?
이마트, 무인 셀프계산대와 '정용진 아웃' 무슨 관계?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6.14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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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일자리 잃을 것" 반발...회사측 “셀프계산대 확대와 일자리 감소는 무관”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최근 신세계그룹 이마트 사업장 주변이 노조원들의 목소리로 소란스럽다. 지난 11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마트산업노동조합 노조는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 앞에서 “정용진 OUT”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지난 13일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 창동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인 셀프계산대 확대 설치로 마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수찬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위원장은 “셀프계산대는 소량으로 빨리 계산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충분히 도입할 수 있다”면서도 “창동점은 셀프계산이 싫어도 할 수밖에 없도록 강제해버렸고 이것을 점점 확대하면 1년 후 전국 이마트에서 계산원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창동점은 총 18개 계산대 중 16대가 셀프계산대다. 이처럼 다른 매장에도 셀프계산대를 확대 설치하면서 이마트는 기존 계산원의 부서 이동 등을 통해 사실상 정리해고를 단행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조의 주장이 지나치다는 업계의 주장도 있다. 일각에서는 셀프계산대 설치를 경영자의 능력, 단기적 실적 부진 등과 연관시키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는 것이다.

14일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이마트 관계자는 창동점 무인계산대 대량 설치에 대해 “창동점은 대부분의 고객이 도보로 매장을 이용한다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험적으로 리뉴얼 오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량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셀프계산대가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어 “셀프계산대는 요즘의 소비 트렌트를 반영한 것”이라며 “최근 사람과 마주치지 않고 구매한다는 의미의 ‘언택트’(untact·접촉하다는 뜻의 ‘contact’와 대비되는 마케팅 용어)라는 단어가 유행할 정도로 젊은 소비자들은 무인계산대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셀프계산대 확대 설치에 대해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매장 계산대의 90% 이상을 셀프계산대로 설치한 만큼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노조에서 주장하고 있는 인력 문제에 대해서는 “계산원들도 모두 정규직”이라며 “셀프계산대와 관련해 인력을 인위적으로 줄인 바 없고 부서 재배치는 회사에서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인사이동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자공시시스템의 이마트 2018년 사업보고서와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의 ‘임원 및 직원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임직원 수는 2만6432명(단시간 근로자 포함)에서 올해 1분기에는 2만6034명으로 398명이 줄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올해 초 신세계그룹 온라인 신설법인 ‘에스에스지닷컴’이 출범하면서 이마트 온라인부문 직원들이 이동했기 때문”이라며 셀프계산대 설치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무인화 시대, 커져가는 노동자들의 불안

이마트는 전국 142개 점포 중 60곳에 셀프계산대를 설치·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전국 125개 점포 중 40곳에 무인계산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홈플러스는 89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일반계산대와 무인·셀프계산대의 구성비율은 8대 2, 많게는 9대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인화 트렌드에 대한 불안은 커지고 있다. 한 지방 지자체 의회는 시내 이마트에 셀프계산대 설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무인화 트렌드에 따라 산업현장 곳곳에서 사용자와 노동자 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부는 기술혁신과 함께 노동자 보호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무인화 시스템(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연평균성장률이 13.9%에 이른다. 그만큼 근로자 수는 감소해왔다는 얘기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통업계에서도 무인화에 따른 노사 간 파열음이 커질 전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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