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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포털 제국' 네이버의 스무살...이해진 "도전은 계속된다"
'포털 제국' 네이버의 스무살...이해진 "도전은 계속된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6.04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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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 개막 주역...국내 넘어 글로벌 ICT기업 '껑충'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지난 20년간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 성장한 네이버는 다가올 새로운 도전의 길도 잘 헤쳐 나갈 것으로 믿는다.”

지난 2일로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스무살 생일을 맞았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창사 2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감사카드를 전했다. 

이 창업자는  카드를 통해 “1999년 6월 2일 네이버컴이라는 작은 회사로 첫걸음을 뗀 네이버가 어느덧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스무 살이 됐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는 “한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수많은 경험을 하듯 20년간 회사도 끊임없는 도전의 과정 속에서 자라왔다”며 “그동안의 짜릿했던 성취도, 혹독했던 성장통도 모두 지금의 우리를 키운 자양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회사를 키워왔고 각자의 빛나는 날을 아낌없이 함께해 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스무 살이라는 멋진 숫자를 마주하게 된 것 같다. 다가올 새로운 도전의 순간들 또한 우리 모두 잘 헤쳐 나가리라 믿고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창사 20주년을 맞은 네이버는 부동의 국내 1위 인터넷 검색 포털로 자리매김했다. 20년 만에 매일 평균 3000만명이 모바일을 통해 방문하는 검색 점유율 최고봉에 올라섰다. 네이버는 검색포털 ‘네이버(NAVER)’뿐만 아니라, 전 세계 2억명이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동영상 카메라 스노우, 디지털 만화 서비스 네이버웹툰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글로벌 ICT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광고, 동영상 광고, BAND 내 배너광고 등 광고 사업과 검색, 쇼핑 검색 등 비즈니스플랫폼 사업,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라인웍스, IT서비스 등 IT플랫폼 사업, 웹툰, 뮤직, V LIVE 등 콘텐츠서비스 사업, 라인 및 기타플랫폼 사업을 통해 전방위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AI 기반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커머스 플랫폼 확장, 동영상 강화 등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약 18조9000억원이며 총자산은 2018년 말 연결기준 9조8812억원으로 대기업 반열로 점프했다.

사내벤처에서 국내 1위 포털로 껑충

네이버는 1998년 삼성SDS의 사내 벤처에서 출발했다.

지금의 네이버를 만든 이해진 창업자는 서울대 전자계산기공학과 학사, KAIST 전산학과 석사를 졸업한 뒤 삼성SDS에 입사했다. 이 창업자는 삼성SDS에서 다른 직원들과 의기투합해 사내벤처 ‘웹글라이더’를 만들었다. 웹글라이더에서 검색엔진 개발을 계기로 회사를 나와 네이버의 전신 네이버컴을 설립했다.

1999년 6월 설립된 네이버컴은 검색 포털 ‘네이버’, 어린이 전용 포털 ‘쥬니어네이버’ 서비스를 시작했다. 창업 당시 네이버는 이미 국내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야후’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창업자는 글로벌 기업들과 맞서 싸우려면 경쟁력 있는 기업들끼리 힘을 합쳐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당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이끌던 한게임과 합병(M&A)을 결심했다. 2000년 네이버컴은 한게임과 합병하고, NHN으로 이름을 바꿨다. 한게임과의 합병은 네이버가 국내 최대 포털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

네이버는 창립 1년 만에 해외로 진출했다. 당시 국내 1위 사이트인 야후가 광고 매출을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시장 확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가 잘하는 ‘검색’ 분야에 집중해 해외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검색 솔루션 개발 업체인 ‘서치 솔루션’을 인수했다.

이를 기반으로 2000년 6월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한게임 재팬을 설립했다. 이어 11월에는 네이버도 네이버 재팬을 설립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당시 국내에서도 네이버의 인지도가 높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야후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4년간의 고군분투를 벌였지만 2005년 네이버 재팬 사이트를 완전히 폐쇄해야만 했다.

2016년 ‘라인’ 도쿄·뉴욕 동시 상장

인터넷 초창기에는 웹상의 한글 문서가 영어 문서에 비해 극히 적어 한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시급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 것에 주력했다. 지식iN, 블로그, 카페와 같은 서비스가 나오게 된 이유다.

지식iN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일반인들이 ‘우리 동네 LG 슈퍼 언제 문 열어요?’와 같은 낯선 이들의 질문에 답을 하기 시작했고, 소소한 맛집 정보나 여행 후기와 같은 콘텐츠를 까페와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사용자들이 만들어준 콘텐츠를 검색과 연결하면서 검색 결과도 좋아졌으며, 네이버 성장의 큰 디딤돌이 됐다.

한편 2013년 일본시장에서 2번의 고배 끝에 출시한 ‘라인’이 성공을 거두면서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가입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한 것이다. 네이버는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새로운 법인 ‘라인플러스’도 설립하고 같은 해 8월 검색 포털과 게임의 법인을 분리했다.

라인의 성장을 계기로 2016년 7월 도쿄와 뉴욕 증시에 동시 상장했다. 라인 상장은 그 해 상장된 IT기업 중 최대 규모의 IPO(신규 상장)로 IT업계는 물론 글로벌 증시에서도 크게 주목 받았다.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를 성장시켜 글로벌 주요 증시 두 곳에 동시 상장시킨 첫 사례로도 관심을 받았다.​

인공지능·로보틱스 등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

이후 네이버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플랫폼으로의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 분야 연구 확대를 위해 미국 제록스사로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했으며, 프랑스 파리에 있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육성센터 ‘스테이션 F’에 전용 입주 공간 ‘스페이스 그린’을 오픈했다.

네이버 창업 후 이사회 의장을 지냈던 이해진 창업자는 2017년 3월 의장직을 내려놓고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라인 회장으로만 활동 중이다. 지난해 3월에는 네이버 창업 19년 만에 등기 임원에서도 물러나며 경영일선에서 손을 뗐다. 그는 유럽·북미 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와 인공지능(AI) 투자 등 신사업 개척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현재 네이버는 한성숙 대표가 이끌고 있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전신인 NHN에서 검색품질센터장, 서비스본부장을 역임한 후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물러나면서 이사회 만장일치로 CEO에 선임됐다. IT업계 유일하게 유리천장을 깬 여성 CEO로 꼽힌다.

더불어 네이버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다. 김 의장은 이해진 창업자와 삼성SDS 입사 동기다. 김 의장은 한게임을 설립한 후 이해진 창업자가 이끌던 네이버컴과 합병해 NHN을 만들었지만 2007년 자진 사임했다. NHN을 떠난 후 아이위랩을 설립한 김 의장은 모바일 채팅 서비스 ‘카카오톡’을 성공시키며 오늘의 카카오를 만들었다. 현재 카카오의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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