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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AI’로 꿈의 시대 여는 '알체라' 김정배·황영규 공동창업자
[인터뷰]‘AI’로 꿈의 시대 여는 '알체라' 김정배·황영규 공동창업자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6.03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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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의 인공지능 회사에 도전한다
 ㈜알체라 김정배(오른쪽)·황영규 공동창업자.<이경원>

바야흐로 ‘인공지능’ 시대다. 세계적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AI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며 인공지능 시대를 열고 있다. 국내에서도 크고 작은 기업들이 인공지능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주식회사 알체라 김정배 대표와 황영규 부대표는 ‘인공지능’ 하나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로 창업했다. 국내 인공지능 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두 사람은 삼성종합기술원에서 10여 년 간 인공지능 영상 인식 분야를 연구하면서 기술 상용화를 이끌어낸 주역이다. 그래서 알체라의 출발도 남달랐다. 네이버의 전폭 지원을 받아 알체라를 창업했으며, 이후 3년 동안 4번의 제품 상용화를 일궈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보증수표’로 꼽힌다. 지난 5월 22일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알체라 사무실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인터뷰 당일 알체라 사무실은 분주했다. 공교롭게도 그날이 8층만 사용하고 있던 알체라 사무실을 6층까지 확장해 이사하는 날이었다. 직원이 늘어나면서 한 층을 더 써야하는 ‘즐거운 상황’이 된 것이다. 김정배 대표는 “제 사무실이 생긴지 5일 밖에 안 됐다”며 “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수평적이면서 책임을 다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알체라’에 대해 소개해 달라.

“알체라는 영상인식 인공지능, 증강현실, 영상 데이터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2016년 6월 창립했다. 스마트폰에서 동작 가능한 3D 얼굴 분석 기술과 손동작 인식 기술을 비롯해 얼굴 인식, 행동 인식, 사물 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무인 설비 모니터링 기술도 개발했다. 설립과 동시에 네이버 투자유치를 포함해 3번의 투자를 받았으며, 네이버·삼성전자·SKT·LG유플러스·KT 등을 포함해 16개 기업·연구소·공공기관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평소 창업에 대한 생각은?

“우리 두 사람은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오랫동안 얼굴인식 기술을 개발해 왔다. 그 동안 삼성전자의 많은 제품들에 적용해 상용화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대기업에 있으면 연구주제가 한정된다는 아쉬움이 컸다. 좀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혁신적인 것을 하고 싶다는 공통된 목마름이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인공지능 회사들이 생기기 시작할 때였는데 우리가 잘 하는 분야라서 자신이 있었다. 국내 인공지능 기술들은 대기업 상품으로만 출시되고 있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인공지능 분야를 이끌어보자는 생각이 강했다.”

-알체라 창업 계기가 남다른 것 같다.

“두 사람은 삼성종합기술원(김정배 대표 13년, 황영규 부대표 9년)에서 인공지능 영상인식 연구를 해왔다. 이후 황 부대표가 SKT 미래기술원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당시 카메라 어플로 유명한 스노우 주식회사의 ‘스노우’ 카메라어플 기술 자문을 맡게 됐다. 이때 스노우가 3D 얼굴 분석 기술이 필요해 창업을 권유했다. 사실 둘이 그 전에 공동창업을 시도한 적이 있는데 여러 번 무산됐다. 둘 다 계속해서 창업에 대한 꿈을 품고 있던 중 스노우로 인해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간 연구했던 기술을 바탕으로 추가 연구를 한다면 스노우에서 필요한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바로 알체라를 창업하게 됐다. 보통 벤처기업은 기술을 만든 후 시장을 찾게 되는데, 거꾸로 시장이 담보된 상태에서 기술을 만들면 되는 상황이었다. 저희로선 굉장한 행운이었다.”

-알체라의 기술이 적용된 ‘스노우’ 어플은 어떤 것인가.

“스노우는 아시아권에서 가장 유명한 증강현실 카메라 어플이다. 2억회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스노우는 일본과 한국에서 카메라 어플 순위 1위이며,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카메라를 켜서 얼굴을 비추면 얼굴을 자동 인식해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화장한 얼굴로 바꿔주기도 한다. 사진뿐만 아니라 5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촬영해 지인에게 채팅으로 보낼 수도 있다. 스노우는 비디오 채팅이 문자 채팅을 대체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스노우에서는 어떤 기술에 대한 니즈가 있었나.

“스노우 주식회사는 네이버의 자회사다. 당시 스노우 카메라에서는 얼굴인식 기술 없이 2D 스티커만 서비스 하고 있었다. 2D로 얼굴을 분석할 경우 입체감이 없기 때문에 재미요소가 덜했다. 가령 고양이 귀 모양의 스티커를 얼굴에 붙이고 고개를 돌렸을 때, 고양이 귀 스티커가 얼굴을 따라오지 않고 붕붕 떠다닌다. 얼굴과 스티커가 따로 노는 것처럼 보인다. 3D로 얼굴을 분석하면 깊이 정보가 생겨 좀 더 입체감 있고 현실감 있는 표현이 가능해져 고양이 귀가 진짜 얼굴에 달린 것처럼 표현되는 것이다. 당시 해외 업체들은 3D 스티커를 적용하고 있던 터라 스노우에서도 2D 카메라 환경에서 3D 데이터를 구현하기 위한 얼굴인식 기술이 필요했던 것이다. 네이버에서도 당시는 자체 기술이 준비가 덜 돼 있었고, 우리가 할 수 있다고 하니 밀어주게 된 것이다.”

-스노우에는 어떤 기술들이 적용됐나.

“정확하게는 얼굴 분석 기술이다. 더 전문적인 용어를 쓰자면 ‘3D Facial Landmark Tracking’ 기술이 적용됐다. 눈, 코, 입, 턱선 등에 대한 3차원 정보가 있어야 3차원 가상 물체를 얼굴에 부착할 수가 있다. 이들 가상 물체는 모자, 안경, 토끼 귀, 수염 등이다. 3D 얼굴 스티커, 가상 컬러렌즈, 손 스티커, 3D 애니모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3D 애니모지 서비스의 경우 사용자의 얼굴 근육을 분석해 동물 이모티콘을 만들어주는 것인데, 3D 센서 카메라가 탑재된 아이폰X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지만, 알체라의 기술로 2D 카메라 환경에서도 소프트웨어로 3D 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알체라의 영상인식 인공지능 엔진 기술로 고가의 3D 카메라 없이도 얼굴과 손 등의 3D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다. 동영상에서 3D로 손모양을 분석해서 아이언맨 장갑을 씌운 모습.<알체라>

-3년간 4번의 상용화가 있었다.

“알체라는 3년 동안 무려 4번의 상용화를 했다.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스노우 주식회사의 ‘스노우 카메라’ 외에 LG유플러스의 AR IPTV인 ‘아이들나라 2.0’, CGV 영화관에 설치되고 있는 포토티켓용 AR 키오스크 ‘마이포스터’, 성남시의 스마트 CCTV 사업 상용화를 완료했다. ‘아이들나라 2.0’은 아이들이 IPTV에서 얼굴이나 손을 인식해서 AR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교육이나 엔터테인먼트 등에 쓰인다. ‘마이포스터’는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영화 포스터의 주인공이 돼 인쇄가 되는 포토티켓으로 CGV 영화관에 상용화 됐다. 스마트 CCTV 사업에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사람·자동차·화재 등을 검출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됐다. 지나가는 차와 사람을 검출할 뿐 아니라 사람의 연령대나 인상착의 등도 검색해서 찾을 수 있다.”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은 투자금과 매출이다. 회사 설립과 동시에 네이버에서 투자를 받았다. 스노우 카메라에 3D 얼굴 분석 엔진을 개발해서 공급하는 조건이었는데, 3개월 내에 개발해서 공급했다. 2018년엔 인터베스트와 인터밸류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2019년에는 수 인베스트먼트와 신한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 비결이 있다면.

“네이버에서 15억원을 쾌척했다. 스타트업에 이렇게 많은 투자를 한 사례는 없었다고 한다. 사실 다른 스타트업과 달리 그간의 경력을 통해 기술적 성숙도가 바탕이 됐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다만 네이버에 이어 2번의 투자를 더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기술이 시장에 적용돼 매출이 나면 시장이 있다는 증거다.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기술적 성숙도도 중요하고, 고객에 맞는 기술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안목도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식으로 지속해서 투자자들에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면 투자는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 같다.”

-매출 규모를 공개할 수 있는가.

“창업 첫 해인 2016년은 7000만원, 2017년은 7억원, 2018년은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50억원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정도에 코스닥 상장을 생각 중이다.”

-3년 만에 상장을 생각할 정도의 매출을 내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출발이 편한 것도 있었지만,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스노우로 인한 매출은 초기에만 컸기 때문에 시장에 대해 늘 촉각을 세우며 고객이 누군지 타겟팅하고, 고객에 맞는 기술을 공급하는데 가장 신경을 썼다. 오랜 기간 대기업 사업부서들을 대상으로 기술을 공급해 원하는 제품을 출시하도록 하는 일을 경험해 왔기 때문에 익숙한 부분이기도 했다. 처음 매출을 발판삼아 지속해서 확대시켜 나가는 전략을 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어떤 점을 높게 평가받았나.

“창업 후 짧은 기간 동안 상용화에 성공해 관련 매출을 발생시켜 인공지능 산업화에 기여한 부분과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해 고용 창출에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알체라 인력 규모는 얼마나 되나.

“48명 정규직과 60명의 계약직으로 100여명이 일을 하고 있다. 정규직은 연구원 32명과 운영·지원 인력 16명으로 구성됐고, 연구원 중에는 석·박사 전공자들이 18명 정도 된다. 계약직은 모두 영상 빅데이터 작업자들이다. 영상 인식 기술의 특성상 수십, 수백만 장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데이터를 만드는 과정은 사진을 직접 찍는 등 비교적 단순 업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베트남에 있는 데이터센터에서도 영상 데이터를 만드는데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앞으로는 어떤 분야에 기술을 적용할 계획인가.

“영상에서 사람을 분석하는 기술을 더욱 고도화 할 예정이며, 시설물 무인 모니터링 기술도 계속 확보할 생각이다. 현재는 얼굴 분석이 주가 되고 있는데, 신체 전부를 분석한다거나 365일 24시간동안 자동으로 시설물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면 화재 피해 등 안전 분야에도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은가.

“AI로 꿈의 시대를 실현해 보자는 것이 회사의 모토다. 설립 때부터 한국 최고의 인공지능 회사,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공지능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당시 글로벌 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 알파고의 딥마인드, 센스타임 등이 유명했는데, 한국의 인공지능은 대기업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위기감이 있었다. 우리나라 인공지능 선두주자로 사람들에게 도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알체라 멤버들도 이런 사명감을 갖고 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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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대표는?

1990 ~ 1996 연세대학교 전자공학 학사
1996 ~ 1998 KAIST 전기및전자공학 석사
1998 ~ 2004 KAIST 전기및전자공학 박사
2003.03 ~ 2016.06   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2016.07 ~    ㈜알체라 대표이사

황영규 부대표는?

2005  위스컨신대학교 석사
2006~2014 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2014 서울대 PhD Candidate
2014~2016 SKT 미래기술원 연구원
2016~          ㈜알체라 부대표(C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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