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R
    9℃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H
    9℃
    미세먼지
  • 부산
    H
    10℃
    미세먼지
  • 강원
    H
    8℃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R
    10℃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H
    10℃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애경그룹, 아시아나 품에 안고 대한항공과 맞선다?
애경그룹, 아시아나 품에 안고 대한항공과 맞선다?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5.30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수 시 메이저 항공사 도약..."그룹 덩치 작아 FI와 손 잡을 가능성 높아"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연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되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LCC(저비용항공사)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을 운영하는 애경그룹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대부분의 기업들이 ‘매각 불참' 의사를 밝히며 아시아나 매각 작업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애경그룹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인수전 양상이 달라지는 모양새다.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구체적인 소식은 지난 28일 투자은행 업계에서 먼저 돌았다. 애경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해 조만간 삼성증권을 인수합병(M&A) 주관사로 선정할 예정이라는 것이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 등은 현재 결정된 것이 전혀 없는 상태”라면서도 “아시아나항공이 애경 계열사인 제주항공과 동종업이다 보니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수전 참여를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애경그룹의 이 같은 공식 입장은 유력 후보군으로 언급된 여타 대기업의 반응과 대비된다. 업계 내부에선 SK‧한화‧롯데‧CJ 등이 “인수 계획 없음”을 공식 선언하면서 아시아나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애경그룹은 공식 발표만 안했지 아시아나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금호산업은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에 매각 자문을 맡겼다. 6월 말 실사가 마무리 되면 늦어도 7월 초 투자설명서(IM)를 잠재 인수호부들에게 배포하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르면 11월경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연내 매각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LCC 1위 넘어 국내 항공업계 1위 도약 가능성도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까닭은 계열사인 제주항공과의 시너지 효과가 비교적 ‘직접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매년 실적을 경신하는 제주항공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품에 안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 합작으로 출범한 제주항공은 설립 10여년 만에 국내 LCC업계 1위, 항공업계 3위로 자리매김했다. LCC 가운데 가장 많은 40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012억원을 기록, 그룹 내 알짜 회사로 부상했다. 영업이익 면에서 진에어 630억원, 티웨이항공 478억원, 이스타항공 53억원 등 경쟁사들을 압도한다. 

타 대기업들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했을 경우엔 물류나 항공엔진 등 계열사들과 부수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반면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 제주항공이 취득하지 못한 북미‧유럽‧중국 노선을 확대할 수 있는 등 직접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을 모두 합해 항공기 보유 대수만 150대에 이르는 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그럴 경우 제주항공은 LCC업계 1위를 더욱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과의 항공업계 1위 쟁탈전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항공사 운영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만큼 아시아나를 인수해도 큰 어려움 없이 연착륙 할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승자의 저주' 우려..."FI와 손 잡을 가능성"

관건은 애경그룹의 자금력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최소 1조~2조원으로 추정되는데, 그룹 총 자산이 5조원 남짓인 애경그룹 단독으로 아시아나를 먹기에는 벅차다. 7조원 넘는 아시아나의 부채를 떠안아야 한다는 것도 큰 부담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애경그룹 총 자산은 5조2000억원,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올 1분기 기준 보유한 유동성 자산은 1조3800억원으로 이 가운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500억원 가량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는 인수자금 이외에 향후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최대 1조8000억원이 추가로 투입돼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애경그룹 혼자 인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애경그룹의 인수 의지가 확실하다면, 추후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가(FI)들과 손을 잡는 형태로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섣불리 인수 의사를 밝혔다간 몸값만 올라갈 염려가 있어 인수 후보군들 대부분이 발톱을 숨기는 모양새”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 부인했던 기업들의 눈치싸움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