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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3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황금종려상 품은 '기생충', CJ ENM에 돈 보따리 안길까
황금종려상 품은 '기생충', CJ ENM에 돈 보따리 안길까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5.27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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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화 부문 매출 1041억원⋯'극한직업' 이어 1000만 관객 기대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CJ ENM이 투자·배급한 영화 <기생충>(2019, 봉준호)이 지난 25일(현지시각)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칸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7일 12시 현재 영화예매율 43.2%로 한국영화·외국영화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어 2분기 CJ ENM의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로 72회째를 맞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시작으로 <기생충>을 포함해 총 17편의 작품이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이 가운데 ▲<취화선>(2002, 임권택) 감독상 ▲<올드보이>(2004, 박찬욱) 심사위원대상 ▲<밀양>(2007, 이창동) 여우주연상(전도연) ▲<박쥐>(2009, 박찬욱) 심사위원상 ▲<시>(2010, 이창동) 각본상 등을 수상했지만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은 올해 거둔 쾌거라서 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기생충>의 수상으로 CJ ENM의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다. 황금종려상 수상 전에 이미 필름마켓에서 <기생충>은 전 세계 192개국에 선판매됐다. 이 역시 CJ ENM이 투자·배급한 영화 <아가씨>(2016, 박찬욱)가 보유한 176개국 기록을 넘어선 최대 기록이다.

CJ ENM의 사업 영역은 미디어·커머스·영화·음악·CJ헬로 등 5개 부문으로 나뉘는데 이 중 영화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4·5번째로 높지 않으나 올해 1분기 영화 부문에서 104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분기 대비 99.2% 성장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CJ ENM 전체 매출액은 1조1048억으로 전분기 대비 7.8% 하락했고 미디어·커머스·음악 부문 매출도 각각 15.8%, 19.5%, 0.9%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분기 실적을 영화가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년 동기 매출과 비교해도 미디어·커머스 부문이 각각 11.6%, 11.4% 상승한 데 반해 영화 부문은 30.2% 늘었다.

지난해엔 <그것만이 내 세상> <탐정: 리턴즈> <공작> <국가부도의 날> 등을 연이어 개봉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 결과 2018년 한국영화 배급사별 점유율에서 <신과 함께: 인과 연>의 롯데엔터테인먼트에 15년 동안 지키던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관객 점유율은 롯데, CJ 각각 25.9%, 25.1%로 격차가 크지는 않다.

이번 1분기 급성장은 올해 초 개봉한 <극한직업>이 16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역대 관객 수 2위 기록이다. 1위는 <명량>으로 17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기생충>에 대한 관객들의 관람 욕구가 높은 가운데 연이은 1000만 관객 돌파도 기대해 볼 만 하다. CJ의 ‘1000만 영화’는 <광해, 왕이된 남자>(2012), <국제시장>(2014), <명량>(2014), <베테랑>(2015), <극한직업>(2019) 등이다. 2014년 두 편의 1000만 영화를 배출한 데 이어 올해도 이 같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CJ ENM은 여름을 겨냥해 흥행 보증수표로 급부상하고 있는 배우 조정석 주연의 액션 영화 <엑시트>(가제)를 준비하고 있어 영화 부문 역대 최고 실적을 기대해 볼 한 하다는 분석이다.

웃기고 씁쓸하고 무서운 이상한 영화지만 가장 대중적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가족의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빈부격차를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스타일로 담아냈다는 평가다. 서로 만날 일 없을 것 같던 극과 극의 가족이 만나면서 예측불허의 웃음과 긴장감을 선보이는 동시에 현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까지 담아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이라는 평가다.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되게 큰 영화적 모험이었다”며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기생충>은 무척 유니크한 경험이었다”며 “이 영화는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다른 여러 개의 장르 속으로 관객을 데려간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을 담은 영화지만 동시에 전 지구적으로 긴급하고 우리 모두의 삶에 연관이 있는 그 무엇을 효율적인 방식으로 재미있고 웃기게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평론가들의 반응도 좋다. 칸에서 영화를 직접 관람한 전문가들은 “가장 대중적인 가장 봉준호스러운 영화”(뉴스1), “웃고 나면 씁쓸하고 재미있는데 무서운 영화”(스타뉴스) 등의 호평을 내놨다.

이번 칸 영화제에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5년여 간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영화에 기여해 온 이 부회장은 시상식장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외부에서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영화 <기생충>은 오는 30일 개봉 예정으로 배우 송강호·이선균·조여정·박소담·최우식·장혜진 등이 열연을 펼쳤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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