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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상그룹 장녀 임세령, 동생 임상민에 경영권서 밀리나
대상그룹 장녀 임세령, 동생 임상민에 경영권서 밀리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5.12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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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대상홀딩스 지분 36.71% 소유한 최대주주...경영 활동폭도 더 넓어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오는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총수(동일인) 지정을 앞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의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창업주가 별세하고 2세대 총수가 퇴임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2세대 경영 시대가 막을 내리고 3세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국내 식품업계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한 대상그룹도 세대교체가 예상되는 기업 중 하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작년 12월 발간한 ‘2018년도 식품산업 주요통계’에 따르면 대상은 매출 2조1901억원으로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공시한 대상홀딩스 사업보고서를 보면 2018년도 연결기준 총 매출액은 3조3980억3000만원이었다.

대상그룹 후계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현재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임창욱 명예회장에게는 딸 둘만 있기 때문이다. 바로 임세령(43)·임상민(40) 자매다.

재계에서는 대체적으로 임상민 전무가 언니인 임세령 전무를 제치고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임상민 전무가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 36.71%를 소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임세령 전무는 20.41%로 2대 주주다. 그 외 아버지 임창욱 명예회장이 우선주를 포함해 6.84%, 어머니인 박현주 부회장이 3.87%를 보유하고 있다.

대상 측은 아직 후계자가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임세령 전무는 대상주식회사에서 마케팅담당 중역으로서 회사 전체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고 있고, 임상민 전무는 전략기획담당 중역으로 회사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다만 마케팅·전략기획 업무 중 전략기획이 좀 더 업무 범위가 넓어 임상민 전무의 활동폭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임세령 전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혼 후 회사 경영에 참여한 반면 임상민 전무는 학업을 마친 뒤 바로 후계 수업에 나선 후 결혼 후에도 꾸준히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두 전무님 모두 각자 맡은 업무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을 뿐, 그룹 내에서 후계자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2005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임창욱 명예회장님도 아직 일손을 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 이사회 구성을 보면 임창욱 명예회장과 김훈식 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박현주 부회장까지 총 3명이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상주식회사에서도 자매는 미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이며 아직 등기이사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 방식 다양해진 현실...국내 최초 ‘자매경영’ 탄생?

본격적으로 대상그룹의 후계구도 얘기나 나온 것은 2016년 임 명예회장이 두 딸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시키고 부터다. 2016년 말 대상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사업을 식품BU(Business Unit)와 소재BU로 각각 분리해 사업 부문별 책임경영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그 결과 임세령 전무는 식품BU만 담당하고 임상민 전무는 두 개 BU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아 재계에선 후계구도의 무게추가 임상민 전무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임상민 전무가 우세하다고 평가하는 근거는 이 외에도 여러 곳에서 포착된다. 2017년 임창욱 명예회장은 개인투자회사 ‘UTC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임상민 전무에게 증여했다. 경영능력 면에서도 임상민 전무가 언니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2015년 임 전무는 한때 사업을 중단했던 당류, 전분류, MSG, 바이오류 등을 생산하는 식품 소재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라이신(동물사료에 들어가는 필수 아미노산) 사업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반면, 임세령 전무는 결혼과 이혼 등으로 동생보다 늦게 회사 경영에 뛰어들었다. 그 밖에도 임 전무는 레스토랑과 같은 개인 사업에 좀 더 관심을 뒀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상 측은 전문경영인 체제가 잘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3세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게 부담스러운 눈치다. 대상의 후계구도가 정해지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요즘은 형제경영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총수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기업들도 있고 경영 방식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재계에는 ‘형제경영’‘사촌경영’‘남매경영’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대상그룹이 국내 최초로 ‘자매경영’을 선보이는 기업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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