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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KB금융 4000억 실탄 마련, 비은행 M&A 신호탄?
KB금융 4000억 실탄 마련, 비은행 M&A 신호탄?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5.03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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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과 1등 경쟁 치열...“건전성 측면서 BIS 비율 높이려는 것”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KB금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총 발행액은 4000억원이다. 당초 3000억원을 목표로 했는데 두 배나 수요가 몰리며 발행액을 1000억원 가량 늘렸다.

KB금융 관계자는 “건전성 측면에서 BIS 비율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KB금융이 M&A를 위해 자본 여력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금융의 2018년 결산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6.17%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회사 총 지분의 장부가액 합산을 금융지주사의 자본금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에게 이 비율을 130% 아래로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KB금융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이중레버리지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자회사 지분 장부가액은 24조621억원이며 개별기준 자기자본은 19조712억원인데, 바젤Ⅲ 기준에 해당하는 신종자본증권이 자기자본에 편입됨에 따라 자기자본이 4000억원 늘어난다.

1분기 자본금 증감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KB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3.58%까지 낮아지게 된다.

신한금융과의 경쟁, 윤종규 회장 승부수 띄우나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인한 이중레버리지비율 개선을 M&A와 연관짓는데는 현재 KB금융의 상황과도 무관지 않다. 맞수인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계기로 KB금융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KB금융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845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9184억원을 거둔 신한금융과의 격차는 727억원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두 '금융 공룡' 간 순이익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분기부터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1분기 순익 804억원 가운데 476억원 편입)의 덕을 봤다. 반면 KB금융은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에서 480억원을 퇴직금으로 썼고, 매 1분기 반영하는 사내복지기금 출연액(1000억원)과 감가상각비(1770억원)가 발목을 잡았다.

KB금융은 2001년부터 국민은행이 한국주택은행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인적 적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직원 구조가 60년대생 임직원들이 다수인 ‘항아리형’인데, 이로 인해 매년 인건비와 퇴직비로 나가는 판매관리비가 막대하다. 구조조정이 현재진행형이란 점에서 비용 요인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순이익을 늘리기 위해선 비용을 낮추거나 수익을 높여야 한다. 당장 비용을 낮추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결국 수익을 높여야 하고, 자회사들의 비약적인 수익성 개선 또한 도모하긴 어렵기 때문에 M&A를 예상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윤종규 회장도 지난 3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M&A를 과감하게 실행할 것”이라며 생보사를 인수해 비은행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KB생명보험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91억원이며 자산은 9조9000억원으로 업계 17위에 머물러 있다.

당장 M&A 여력은 부족...추후 행보 지켜봐야

KB금융은 이에 대해 ‘M&A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 자체를 경계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기타기본자본 확충을 통한 BIS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액 자체가 4000억원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증액이 아니다”며 “K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경영 목표는 ‘포트폴리오의 균형적 발전’인 만큼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M&A를 하거나 하겠다는 뜻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KB금융이 이번 자본금 확충에도 M&A 가용자본은 최대 1조3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중대형 금융사를 인수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사들이는 데 2조3000억원을 썼다. 연 순이익 1000억원 안팎인 롯데카드 지분 80%를 한앤컴퍼니가 1조5000억원을 주고 인수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선 KB금융의 다음 행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신종자본증권 발행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이중레버리지비율이 유의미하게 낮아지면 실제 M&A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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