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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4:40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화는 아시아나항공을 얼마나 매력적인 '매물'로 볼까
한화는 아시아나항공을 얼마나 매력적인 '매물'로 볼까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4.30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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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력‧기존 사업 시너지 등 인수 가능성...아시아나 약점은 수익구조‧오너 리스크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한화그룹이 유력하게 떠오른 가운데 회의적인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한화그룹이 거액을 들여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정도로  매력적인 매물인지는 좀 더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급부상한 주요 배경은 ‘풍부한 자금력’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2조9445억원에 이른다. 한화의 인수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는 이 때문이다.

한화가 사업을 하나씩 정리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을 염두에 둔 실탄 확보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한화는 6개월 간 공들였던 롯데카드 인수전에 지난 19일 최종 불참한데 이어, 30일엔 면세점 사업 철수 의사를 밝혔다.

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동안 항공산업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데다 그룹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항공기 엔진과 부품을 제작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아시아나항공이 항공분야에서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한화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진에어 등 주요 항공 관련 기업 매각설이 돌 때마다 인수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의 초창기 재무적 투자자로 나서는 등 일찍부터 항공 분야에 관심을 가져왔다.

항공사 올해 새 회계기준 적용...아시아나 운용리스 61%‧부채비율 850%

그러나 일각에선 한화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수 읽기가 생각보다 복잡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가장 큰 이유는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사업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항공사 리스 회계 기준 변경’이 관건이다.

리스는 소유권을 금융회사에 둔 채 이용료를 내며 사용하다가 계약기간이 끝난 후 인수를 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소유권을 가진 상태지만 ‘리스료’만 비용으로 처리하면 되기 때문에 부채가 과소 표시된다는 문제가 있다.

올해부터는 ‘국제회계기준(IFRS) 16 리스(leases)’에 따라 리스 관련 자산부채 인식 기준이 변경된다. 여태껏 느슨하게 적용되던 리스에 대한 회계 인식을 좀 더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다. 리스 회계 기준이 강화되면 숨어 있던 부채가 새로 나타나 결국 부채비율이 올라가게 된다.

지난해 6월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전체 항공기 82대 중 50대, 61%가 운용리스다. 대한항공 17%에 비해 매우 높은 비중이다. 이에 한국기업평가는 리스 회계기준이 변경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200%포인트 가까이 치솟을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649%에서 새 회계기준 IFRS-16을 적용하면 부채비율은 850%까지 올라간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포기한 주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것이다. 때문에 리스와 부채비율 간 상관관계를 한화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는가가 주요 관심 포인트로 지목된다.

아시아나항공의 낮은 화물기 비중도 한화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화물기는 여객기보다 수익성이 높은데,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70대를 보유한 반면 화물기는 12대에 그치고 있다. 중후장대 산업이 주력인 한화로서는 화물 운송능력이 떨어지는 아시아나의 인수 가치를 그만큼 낮게 볼 수도 있다.

'안전‧서비스' 이슈 발생 시 오너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

항공업계 특성상 오너 리스크와 직결되는 점도 부담스러울 것이란 관측이다.

통상적으로 항공업은 안전과 서비스가 중요한 만큼 항공기 고장과 회항, 지상‧기내 서비스 등과 관련해 언론에 자주 오르내릴 가능성이 크다.

과거 이러한 사태가 벌어졌을 경우 대부분 오너가 직접 나서서 사건을 무마하는 경우가 많았고, 국정감사에서도 항공업계 관련 이슈가 크게 부각되는 일이 잦았다. 항공업계에 뛰어들 경우 이러한 부담을 안아야 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최근 여러 언론에서 한화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들기 일보직전인 것처럼 보도하지만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수익성과 오너 리스크 등을 고려한다면 다소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면밀히 분석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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