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기아자동차가 2019년 1분기에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4.4% 오른 5941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3820억원과 비교해도 55%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12조4444억원으로 같은 기간 0.9% 하락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3.9%(9447억원), 50.3%(6491억원) 상승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등 일부 지역 판매 감소와 RV 주력 모델 노후화로 인해 매출액은 소폭 줄어들었으나 판매단가 상승, 북미 수익성 개선 및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매출원가 감소로 영업이익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통상 분쟁과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한 텔루라이드, 곧 선보일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 등 신규 RV 모델을 비롯한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 공략에 힘써 판매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저효과라는 시각도 있다. 2017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6336억원에서 3828억원으로 급락했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더 낮은 305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을 보더라도 가장 낮은 수치다. 2018년 3분기에 어닝쇼크를 겪기는 했지만 다행히 1조원대를 회복했고 올해 1분기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 판매는 해외·내수 포함 64만8913대를 기록했다. 해외에선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3만4431대를 판매했지만 국내에서 7.5% 감소한 11만4482대를 판매했다.

미국 시장 RV로 집중 공략...국내선 K5·K7 페이스리프트 선보여

기아차는 올 한해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RV 모델을 중심으로 한 성공적인 신차 투입 ▲주요 지역별 볼륨 차급 판매 확대 ▲신흥 시장 공략 강화 등을 통해 판매목표 달성 및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인기 차종인 K5 차세대 모델과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여 국내 판매 확대를 이끌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신형 쏘울 외에도 K3, 쏘렌토 등 볼륨 차급의 판매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 판매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미국 엔트리 CUV 시장 부동의 1위 차종인 쏘울 신 모델의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