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손학규 대표에게 '찌질이' 발언을 해 당원권이 정지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23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보수야권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시기가 문제일 뿐 그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입당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합의안 처리가 지도부의 수적 횡포 속에 가결됐다. 돌이킬 수 없는 정치적·역사적 죄악을 저지르고 말았다”며 “당원권 정지라는 지도부의 꼼수로 인해 12대 11이라는 표결 결과가 나온데 대해 참담한 분노를 느끼며 이를 막아내지 못한데 대해 국민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탈당 이유를 말했다. 

이언주 의원은 2012년 경기 광명시을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당선했다. 2016년 20대 국회에서도 같은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했다.

그는 2017년 국민의당에 입당한 후부터 극우적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개심이 가득한 글들을 SNS에 올리는 등 사상적으로 완전히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자신이 몸담았던 당이 집권하자 집권당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해 화풀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한국당에 입당해 김무성 의원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 출마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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