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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완전정복] 5G 스마트폰 언제 장만하는 게 좋을까
[5G 완전정복] 5G 스마트폰 언제 장만하는 게 좋을까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4.12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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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체계·속도 아직 체감 어려워...네트워크 정착되기까지 시간 필요

 

KT 대리점을 찾은 고객이 갤럭시 S10 5G 단말 가입을 하고 있다.<KT>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5G 가입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KT 가입자만 4월 11일 기준 5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상용화를 너무 서둘렀던 탓일까. 이통사를 불문하고 늘어나는 가입자만큼 5G 서비스 관련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5G 사용에는 아직 불편함이 많다는 지적이다. 인프라 부족으로 진정한 5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없어 ‘비싼 LTE’라는 오명이 붙고, 인터넷에서는 이 상황을 감안해서 가입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긴급회의를 통해 품질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나섰지만 초기단계에서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LTE도 진정한 4G 속도를 구현하는데 몇 년의 시간이 걸렸다.

5G 스마트폰 구매에 있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5G에 대한 궁금증 몇 가지를 알아봤다.

◇ 5G, LTE보다 진짜 20배 빠를까?

5G 스마트폰에서 가장 핫한 관심은 단연 속도다. 5G의 대표적인 특징이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로, 그간 5G는 이론상 최대 속도가 20Gbps(기가비피에스)로 4G·LTE 보다 20배 빠른 20Gbps(초당 기가비트)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갤럭시 S10 5G'로 SK텔레콤은 2.6Gbps, KT는 1.6Gbps, LG유플러스는 1.38Gbps 속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향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한다는 계획이지만 사실상 현재는 이통사들이 밝힌 속도 구현도 어려운 상태다.

‘갤럭시S10 5G’ 구매자들은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에 “LTE와 별반 차이를 못 느끼겠다” “업로드는 LTE보다 느리다”는 등의 후기를 올렸다. 대체적으로 5G 속도는 불안정한 상태로, LTE와 속도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5G 신호가 잘 잡히지 않을 뿐 아니라, 5G가 잡혔을 때 속도 측정 어플로 테스트를 해봤을 때 300~400Mbps 속도가 나온다는 사용자가 가장 많았다. LTE 대비 약 4배~7배 정도 빠른 것이다. 환경에 따라서는 LTE 보다도 느리다는 얘기도 나온다.

경기도 오산에 사는 한 사용자는 건물 옥상에 있는 5G 기지국 앞에 가서 측정했더니 ‘827Mbps’의 속도가 나왔다고 올렸다. 반면 서울 서초구에서 측정한 사용자는 ‘32.4Mbps’라며 “요금제를 취소하고 싶게 만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현재는 5G망 구축 초기단계로 이론상의 속도나 이통사의 구현 속도를 체감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1Gbps 이상의 속도를 구현했지만, 현장에 처음 적용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현재는 3.5GHz 대역의 5G망이 구축되고 있는 단계로 기지국이 촘촘히 구축되고, 추후 초고주파인 28GHz 대역이 구축되면 속도는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진짜 무제한 맞나?

이통3사 모두 수정을 거듭해 무제한요금제를 출시했다. 4월 12일 기준, 조건 없는 무제한요금제는 KT 뿐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무제한요금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6월까지 가입해야 하고, 가입 후 24개월 동안만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5GX 프라임’과 ‘5GX 플래티넘’ 요금제가 프로모션 기간 동안에 한해 완전 무제한이다. 6월 30일까지 두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가입 후 24개월 간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KT는 이통3사 가운데 제일 먼저 프로모션 기간 제한없이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다. ‘슈퍼플랜’ 베이직·스페셜·프리미엄 3종이 모두 무제한 요금제로,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무제한으로 뒀다. 그런데 실제로는 KT의 데이터 공정사용정책(FUP) 조항에 이틀 연속 데이터를 일 53GB 초과해서 사용할 경우, 데이터 속도를 제한한다는 내용이 명시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무제한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에 KT는 지난 9일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5G 스페셜’과 ‘5G 프리미엄’ 요금제를 출시했다. 단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처럼 프로모션 기간에 한해서다. 무제한 요금제에 6월말까지 가입할 경우 가입 후 24개월 간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KT와 마찬가지로 약관에 일 사용량 제한 조항이 있어 논란이 되자, 12일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

◇ 5G에서 LTE로 전환될 때 먹통 된다는데..

'갤럭시S10 5G'사용자가 어플로
측정한 5G 속도.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 캡처>

최근 ‘갤럭시S10 5G’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통신사를 막론하고 LTE-5G 전환 시 오류가 나거나 먹통이 된다는 등 네트워크 품질에 대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로서는 5G기지국이 부족하기 때문에 5G가 안 터지는 곳에서는 LTE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5G에서 LTE로 넘어갈 때 자연스럽게 전환이 돼야 하는데, 바로 LTE 신호를 잡지 못해 통화나 영상 스트리밍이 끊긴다는 것이다.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사용자는 서울에 거주한다며 “5G모드 및 LTE 우선 모드에서 3분~5분정도 간헐적인 인터넷 끊김, 통화 끊김 현상이 나타나 통신사 및 삼성전자에 문의했다”며 “통신사에서는 단말의 문제라 설명하고, 삼성전자에서는 망의 문제라고 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이어 “개통 철회 가능한 날짜가 열흘도 안 남았는데 그 안에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기쁜 마음에 샀는데 머리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네트워크 품질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통사나 삼성전자 모두 속 시원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협력을 통해 최대한의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이통사의 경우 해당 현상에 대해 단말 자체, 혹은 단말과 기지국을 연결하는 과정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지국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쳤고 지금은 품질 최적화 단계로, 단말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5G 장비업체 등 관련 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5G 서비스 품질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통신망의 문제에 무게를 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단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하며 최선을 다해 이통사와 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국에서 다 쓸 수 있나?

사실상 지금 사는 곳이 서울, 수도권이나 6대 광역시가 아니라면 5G 스마트폰은 무용지물이다. 현재 5G망은 서울,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등 핵심 지역에만 구축 됐기 때문이다.

지방에 비해 구축률이 높은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조차도 5G가 안 터진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5G는 전파의 특성 때문에 LTE 보다 4배 이상 많은 기지국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는 LTE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5G는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만나면 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촘촘히 세워야 한다”며 “보통 도로나 옥상 등에 먼저 설치하는 까닭에 지하철이나 건물 내에서는 잘 안 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 5G 커버리지 맵. 5G 기지국이
서울,수도권에 몰려있다. <KT홈페이지 캡처>

5G 품질에 대한 불만이 지속되자 이통사들은 고객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도록 5G 커버리지(이용가능 지역)와 서비스 제반 사항을 공개하고 나섰다.

KT는 홈페이지(coverage.kt.com/coverage)에서 5G 기지국이 구축된 지역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5G 커버리지 맵’를 제공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 3만5000개가 구축돼 있으며, 연내 8만개까지 구축해 전국 인구 트래픽 대비 80% 수용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전국 85개 시에서 최대 커버리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4월말까지 전국 5G 기지국 수를 4만개까지 추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도 12일 5G 커버리지 맵을 공개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까지 5만개를 목표로 하며, 커버리지 맵 제공도 검토 중이다.

◇ 해외에서도 5G 쓸 수 있나?

KT가 5G 요금제에 해외로밍 데이터도 무제한 혜택을 뒀지만, 당분간은 그림의 떡이다. 5G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5G망이 깔려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고, 5G망 구축률도 1등이기 때문이다. 5G 상용화에 성공한 미국 역시 일부 지역에 한해서만 5G망이 구축됐다.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중 미국·호주·유럽 등이 5G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그 전까지는 해외에 5G 스마트폰을 들고 나가더라도 5G 대신 LTE를 이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ex_kw2018@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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