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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3:23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팩트체크] 황하나는 남양유업과 진짜 아무 관계가 없나
[팩트체크] 황하나는 남양유업과 진짜 아무 관계가 없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4.10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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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인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 ‘장남 승계 원칙’ 이어져 딸 지분 '전무'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남양유업이 창업주인 고(故) 홍두영 전 명예회장의 외손녀이자 홍원식 회장의 조카 황하나(31) 씨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8일 남양유업은 홈페이지에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황하나 씨는 창업주의 외손녀일 뿐 남양유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황씨뿐만 아니라 그 일가 누구도 남양유업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경영에도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남양유업은 입장문을 통해 “임직원들은 무엇보다 일등 품질의 제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황하나 씨가 엄정한 수사를 통해 공정하고 강력하게 처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홍원식 회장이 지분 51.68%(2018년 12월 31일 기준)를 가지고 있고 홍 회장의 부인 이운경 씨가 0.89%, 동생인 홍우식 씨와 홍명식 씨가 각각 0.77%, 0.45%를 갖고 있다. 홍 회장의 손자인 홍승의 씨도 0.0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 외에 신영자산운용 1.16%, 국민연금공단 6.11%, 미국계 투자회사 퍼스트 이글 글로벌 펀드 5.55% 등이다.

황하나 씨는 홍두영 전 명예회장의 막내딸 홍영혜(57) 씨의 1남 1녀 중 장녀로 아버지는 황재필(57) 씨다. 이들의 이름은 가장 최근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업계에 따르면 홍영혜 씨는 한때 남양유업 지분을 0.5% 정도 소유했으나 2006년에 전량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의 자회사인 금양흥업과 남양에프앤비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시에 따르면 두 회사 모두 남양유업이 주식 100% 소유하고 있다.

현재 홍원식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44) 상무는 회사 지분이 없지만 사실상 3세 경영 수업을 받고있는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홍 회장 형제들도 남양유업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어 보인다. 홍 회장의 남동생 두 명은 남양유업 지분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각자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주 홍두영 회장의 ‘무파벌 원칙’

홍 회장은 2003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현재까지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있다. 이광범 현 대표이사는 올해 1월 신규 선임됐다. 지난해 1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영입 인물로 이정인 대표이사를 선임했지만 이 대표는 1년 만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경영지원본부·영업총괄본부 상무를 맡고 있던 이광범 대표가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홍 회장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여전히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창업주인 홍두영 전 명예회장은 생전에 ‘4무(無) 경영’으로 유명했다. 4무는 돈을 빌려쓰지 않고(무차입), 노사분규가 없으며(무분규), 친인척이 개입하지 않으며(무파벌), 자기 사옥이 없는(무사옥) 경영을 말한다.

홍원식 회장은 1990년부터 회사를 이끌면서 나름 이런 원칙을 지키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99년부터 차입금 17억9800만원을 모두 갚은 뒤 2016년까지 무차입 경영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남양유업의 부채총계는 1638억3600만원에 이른다.

이번 황하나 씨 사건과 관련해 4무 경영 원칙 중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파벌이다. 남양유업은 무파벌 원칙이지만 장남 승계원칙은 유지되고 있다. 그 외 형제들 간의 특별한 경영권 다툼도 없었다. 또 여성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 측은 "황하나 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 일을 하거나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황하나 씨 사건으로 임직원과 대리점주, 낙농가, 가족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wonbaragy@gmail.com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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