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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서양화가 장지원ᆢ환상과 동경 우아한 진실의 선물
서양화가 장지원ᆢ환상과 동경 우아한 진실의 선물
  • 권동철 전문위원
  • 승인 2019.04.09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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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람에는 미지의 것들과 황금과 모험, 그리고 피라미드를 찾아 떠났던 사람들의 꿈과 땀 냄새가 배어 있었다. 산티아고는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바람의 자유가 부러웠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자신 역시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을. 떠나지 못하게 그를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자신 말고는.”<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문학동네 刊>

노곤한 저녁 바람에 물결무늬가 새겨진 실크스카프가 나풀거렸다. 연분홍리본처럼 청순한 그리움이 강물에 아른거리고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Artur Rubinstein) 연주, 슈베르트 즉흥곡(Impromptu Op.90 N.4)이 라벤더 향기를 타고 오묘한 약동의 시절로 초대했다.

사랑의 심벌처럼 한 송이 꽃을 들고 있는 소녀와 하늘과 땅의 공감 안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새여. 연보라 꽃들과 햇빛이 만나는 눈부신 찰나의 광경 속으로 뛰어들어 꽃에 취하고 싶던 시절이 불현 듯 스쳐갔다. 그 강렬했던 갈망은 마음속에서 희망이 되어 ‘나’를 이끌었던 귀한 에너지가 아니었던가!

“성령의 바다 위 동그라미 안의 꽃다발은 하나님께 바치는 선물입니다. 고요한 구름이 흐르고 드높은 하늘은 마음의 안식처. 지친 삶에 어떤 생명을 일으켜 세우는 밝고 명랑한 평화가 깃들어 있지요.”라고 전했다.

 

시원스레 열린 창(窓)…. 앙증맞게 그려진 피아노와 시계, 크게 그려진 꽃의 섬세한 화면. 사랑스럽게 그들을 가만 들여다보면, 많은 칼라와 테크닉(technic)이 속삭이는 생명력을 분출하여 온화한 진실의 미감을 선사한다.

지나가는 세월의 여운을 일깨우고 초록으로 처리한 화분의 참신한 위트는 은근미소를 짓게 하는데. 화면은 암시와 상상력이라는 정신세계를 담은 시선 끌기의 심벌리즘(Symbolisme)처럼 순수와 달콤함의 뉘앙스를 불러일으키는 세련된 서정성을 연출하고 있다.

장지원 화백은 “나의 작업은 행복과 위로와 평안을 추구하지만 고난의 시간이 지난 뒤에야 표출 되는 산물 이예요. 항상 망친 것 같은, 끝까지 갔다가 다시 일어나는 그렇게 새롭게 탄생되는 것이 내 그림입니다.”라고 고백했다.

◇우물물을 길어 올리듯

작가는 한지를 이용해 기초 작업을 하는데 오려서 붙이기를 반복하고 그 위에 칠하고 긁어내고 또다시 붙인다. 그렇게 해서 두터운 마티에르효과와 아크릴, 오일, 파스텔, 색연필 등 재료물성을 폭넓게 자유롭게 묘사한다.

장지원 작가(서양화가 장지원,장지원 작가,장지원 화백,Chang Chi-Won, ARTIST CHANG CHI WON, 張志瑗)는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가지고 전혀 새로운 눈으로 늘 깨어 있으려 하지요. 저 깊은 우물물을 길어 올리듯 고매함을 추구하고 맑은 영혼의 내면세계를 구축하는데 전력을 기울이죠. 그것이 내 작업의 뼈대가 되기 때문입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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