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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가맹점주는 죽을 맛인데 본사 오너 일가는 '배당금 잔치'
편의점 가맹점주는 죽을 맛인데 본사 오너 일가는 '배당금 잔치'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4.08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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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GS리테일‧코리아세븐 등 빅3 지난해 총 배당금 1033억8200원...대부분 대주주 호주머니 들어가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과 가맹점 지원 등으로 불황에 시달렸뎐 편의점 업계가 배당금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계 빅3로 불리는 BGF리테일‧GS리테일‧코리아세븐 등 편의점 3사가 지난해 배당금으로 푼 돈이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BGF리테일‧GS리테일‧코리아세븐 등 편의점 3사는 지난해 연말 결산 배당금으로 총 1033억8200원을 지급했다. 이는 3사 순이익 3124억5300원 가운데 33%에 달하는 것이다.

지난해 편의점 3사의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이들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2.6%로 2016년 3.8%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실적 부진에도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이들 3사의 배당금 증가폭은 ▲BGF리테일 2017년 172억원→2018년 463억원 ▲GS리테일 2017년 462억원→2018년 500억원 ▲코리아세븐 2017년 68억원→2018년 70억원 등이다. 이를 통해 편의점 3사 오너일가가 '배당금 잔치'를 벌이면서 가맹점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죽을 맛인데 본사는 배당금 챙기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BGF리테일-배당금 총액 전년 대비 3배 ↑

업계 1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배당금이 가장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해 BGF리테일의 배당금 총액은 463억원으로 전년 172억원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2017년 11월 BGF에서 인적분할 된 BGF리테일은 사업 재편 후 배당 정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순이익 중 배당총액 비율을 뜻하는 현금배당성향도 매년 증가했다. 2014년 14.5%→2015년 19.6%→2016년 21.6%→2017년 61.7%까지 올랐던 현금배당성향은 지난해 30%로 다소 내렸지만, 보통주 1주당 가격이 2017년 1000원에서 지난해 2680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배당금 총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배당금의 절반이 넘는 55.4%는 지주사인 BGF, 홍석조 회장 및 오너일가, 계열사 임원 등 특수관계인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BGF 30.00% 138억원 ▲홍석조 7.36% 34억원 ▲홍석현 3.17% 14억원 ▲홍라영 5.33% 24억원 ▲홍석준 4.97% 23억원 ▲홍승연 1.46% 6억7000만원 ▲홍정환 1.56% 7억2000만원 ▲홍정혁 0.08% 3700만원 ▲신연균(홍석현 아내) 1.04% 4억8000만원 ▲정경선(홍석준 아내) 0.11% 5000만원 등이다.

지주사 BGF의 지분 62.53%를 보유하고 있는 홍석조 BGF 회장은 주당 35원의 배당금이 책정돼 20억8000만원의 추가 배당금을 받았다.

GS리테일-순이익의 141% 배당금으로 지급

GS리테일은 전체 순이익의 141.5%를 배당금으로 사용했다. 현금배당성향도 2016년 30.9%→2017년 39.1%→2018년 41.5%로 매년 높아졌고, 주당 현금배당금도 2017년 600원에서 지난해 650원으로 커졌다.

GS리테일의 경우 지주사인 (주)GS가 65.75%(328억원)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지주사 지분은 허창수 회장 일가가 주요 주주로 45%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허창수 GS 회장은 약 83억9000만원,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은 92억9000만원의 지주사 추가 배당금을 챙겼다.

코리아세븐-지주사‧오너일가 지분보유량 ‘96.8%’

코리아세븐의 배당금 총액도 2016년 36억원→2017년 68억원→2018년 70억원으로 최근 3년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현금배당성향은 9%→20%→19%, 주당 현금배당금은 100원→190원→190원으로 늘었다.

코리아세븐의 특징은 ‘96.8%’의 지분을 롯데지주와 신동빈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오너 일가에 용돈벌이식 배당금이 지급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분율과 이에 따른 지난해 배당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롯데지주 79.66% 55억7000만원 ▲신동빈 8.76% 6억1000만원 ▲신동주 4.02% 2억8000만원 ▲신영자 2.42% 1억6000만원 ▲신유미 1.37% 9000만원 등으로 지주사와 오너일가에 돌아간 배당금은 총 67억7000만원에 달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지주 지분 11.71%을 보유하면서 지난해 98억3900만원을 추가 배당받았다.

편의점 본사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배당을 줄이면 ‘불안한 시장’이라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어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들의 불안감을 완화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꾀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업황이 어려운데 배당 시즌이 되면 오너 일가에게 많은 돈이 돌아가도록 고배당을 이어가는 것이 문제”라며 “편의점 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매년 1%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상황에 맞게 적절한 규모의 배당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강민경 기자 klk707@daum.net, klk707@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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